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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현주 정토] 벚꽃 흩날리던 어느 날, 평생을 함께 할 도반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던 그와 그녀는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새 생명도 함께 찾아와 주어 대각이라는 태명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대각과 소각을 번갈아 하는 중이다. 이제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우리의 이야기다. 결혼 전, 자신이 충만한 둥근 원이 되어야 그러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부단히 둥근 원이 되려고 애썼기에 웬만큼 둥글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결혼 후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들이 툭툭 일어났고 마음 속 조그마한 불씨들은 점점 타
은생수
김현주 정토
2022.05.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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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십년쯤 됐나. 철원교당 마루에 앉아있던 오후, 우당탕탕 초등학생들이 들이닥쳤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냅다 이름 하나를 외쳤다. “삼목아~ 우리 왔어! 천천히 뛰어와~ 다리 아파~.”마당 저쪽에서 한 강아지가 겅중겅중 나타났다. 걸음걸이가 낯설다 싶었더니 다리가 세 개다. 날때부터 세 다리라 이름도 삼목이. 교당엔 개가 더 있었지만, 아이들은 삼목이를 유독 아꼈다. 물론 삼목이 쪽에서도 아이들에게 유독 마음을 줬으리라. 그때 생각했다. 다리 셋인 개와 아이들이 서로를 아끼는 곳, 이 장면 하나로 여기의 체온
기자의시각
민소연 기자
2022.05.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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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소리는 파동이다. 눈으로 보는 가시거리가 있듯이 소리를 듣는 가청 주파수가 있다. 돌고래와 박쥐는 초음파도 듣는다. 넓은 들에서 자란 사람은 시각이, 숲이 깊은 곳에서 자란 사람은 귀가 발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술은 프랑스, 음악은 독일에세 발달한 것이 아닐까? 벼는 농사꾼 발자국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고 한다. 농부의 정성어린 마음결이 소리로도 전해지는 것이다.사람은 태어나 부모로부터 말을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서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다. 말하기는 듣기부터다.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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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교무가 교역자게시판을 통해 자기의 생각을 밝힌 글이 화제다.그는 현 교단의 교화상황이 우려된 듯, ‘단 하나의 혁신’이란 제목으로 ‘10년 후 출석 2만 유지하기’ 방안을 제시했다. 여러 편으로 나눠 올린 그의 글을 간접 인용한다면, (우리는 지난) 30년간 (교화성장에) 올인했지만 ‘교화침체’라는 현실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2차 대전 막바지에 전쟁을 한방에 역전시킬, 연구된 적도 없는 ‘독일군 신무기’를 홍보한 것을 예로 들며, 우리 역시 지난 몇 십년간 교화 위기의 대안으로 숨은 도인을 찾고 콘텐츠
사설
원불교신문
2022.05.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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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성범 교도]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해제되었다. 마스크로 가렸던 살이 붙은 얼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마스크를 벗어던지면 무기력과 우울, 포기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은 기대에 마음이 들뜬다.나는 코로나19를 중국 출장지에서 처음 만났다. 2020년 1월 중국 산시성 시안이라는 도시에 3개월 일정으로 출장을 떠났다. 입국 후 일주일 동안 우한의 공식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가고, 시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정부의 이동 제한이 시작됐다. 중국의 명절인 춘절 연휴를 연
은생수
박성범 교도
2022.05.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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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올해 대각개교절을 맞이하며 진행된 ‘아라미 축제’가 좋은 경험을 줬다. 언제나 한적했던 총부에 아이들과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과 약간의 소음들은 생각보다 큰 울림으로 와닿았다. 물론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대중이 모이는 자리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마치 여행 프로나 유튜브를 통해 접한 여유로움과 즐거운 분위기가 흐르는 해외의 공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유럽을 여행할 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사람들이 공원에서 각자의 방법대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 국내의 공원들은 대체로 ‘무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2.05.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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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일원상 정서로 사는 것은 내 인생의 목표다. 매 순간순간, 매일매일, 매년, 영생을 말이다. 그 길은 모두가 다함께 가는 길이었고, 같이 이루고 싶은, 지금 이 순간의 업무 헌신성이기도 하다. 대수롭지 않은 일상 속에서 난 부단히 이 가치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법 실행을 훈련한다. 때론 외롭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기에, 아니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안다. 이 혼자가 아니라는 각성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첫 교화현장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였다. 한 1년쯤 지났을까. 총단회를 참석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2.05.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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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비상이다.코로나19 시국을 지나오면서 종교 신자들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 더구나 위기 때마다 종교가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되면서 불신의 골은 더 깊어졌다. 하지만, 흐른 시간들을 되돌려보면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이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있었다. 자본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삶의 풍요는 ‘종교가 여가를 이기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고, 더불어 종교의 상업화와 종교인들의 부도덕(몰염치)에 실망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회가 오히려 종교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젊은이들의 학습에 대한 과도한 강요와 놀거리의 다양화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2.05.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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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하도연 교도]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60살을 넘기고 보니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진급하는 삶을 살고 싶고, 물질 부자가 아닌 마음 부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삶은 감정에 따라 휘둘리면서 나 자신을 괴롭혔다. 집착과 분별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계가 와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보다는 나의 감정이 우선 중요하고, 습관대로 사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마음을 잘 살펴 기복 신앙이 아니라법문을 제대로 실천하고, 대소유무의 이치에 따라
은생수
하도연 교도
2022.04.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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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 혁명은 반대 세력을 한꺼번에 제거한 후 전투적으로 새 정책을 펼쳐나가지만, 개혁은 반대 세력의 저항을 그대로 안고 정책을 추진하기에 힘겨울 수밖에 없다. 이것은 개혁이 지니고 있는 숙명이다. 그래서 개혁 주체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개혁의 진행 과정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 우선 개혁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깨는 것으로 기득권 세력의 반대는 필수적 부산물이다. 설사 대중들이 개혁의 명분이나 필요성에 공감한다해도 기존의 관행에서 오는 익숙한 편리함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
논설위원 칼럼
이진희 교장
2022.04.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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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아라미 축제가 성공리에 마쳐졌다.코로나 엔데믹의 시작점에 총부에서 오프라인 축제로 열렸다는 것에 의미가 컸다. 더구나 소태산의 깨달음을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춰 축제로 승화시켰기에 호응도 좋았다. 총부로 모여든 아이들의 북적이는 모습에 “이제 좀 사람 사는 것 같다”는 표현에는 지난 2년여 간 어쩔 수 없이 고립되어야 했던 피로감과 답답함이 잘 묻어난 것 같다.오랜만에 총부 넓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해맑은 웃음을 던지는 아이들의 풍경은 그대로 경전이 되고, 빠른 리듬을 따라가는 젊은 교무의 신나는 몸짓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그
사설
원불교신문
2022.04.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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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 중 하나이며 효(孝)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책인 효경(孝經)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 孝之始也). 몸 전체, 머리털,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아니함이 효도의 시작이요. 입신행도 양명어후세(立身行道 揚名於後世) 이현부모 효지종야(以顯父母 孝之終也). 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끝이니라.’여기에서 입신행도 양명어후세를 줄여 입신양명(立身揚名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교수
2022.04.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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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흐드러지던 벚꽃이 지고 나니 여기저기 올라오는 연둣빛 생기가 눈에 든다. 생기(生氣), 개인적으로 연둣빛은 살아있는 기운을 그대로 전하는 빛깔이라 여긴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요맘때 아주 짧은 시간만에 세상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그대로 전하는 색이기도 하다. 그 빛에 감탄하다 문득 ‘역동성’을 떠올린다. 힘차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성질, 그것이 ‘생기’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다.대각의 달 4월을 맞아 교정원장 중앙일간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1개 언론사가 함께한 기자간담회는 한 시간 반 남짓 진행됐다.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2.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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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니, 이전과 다른 하늘, 한결 따스해진 공기, 연둣빛 잎들로 단장한 나무들이 보인다. 나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새로워 보이는 봄이다. 자연이 먼저 알려주는 봄의 신호를 우리는 매년 한결같이 반긴다. 동시에 봄은 아직은 차디찬 바람처럼 싸늘한 기억을 소환한다. 1948년 4월 3일, 2014년 4월 16일. 이 둘은 연결고리가 있다. 제주도.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평화의친구들은 원불교 인권위원회, 원불교 평화행동과 공동으로,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 20명을 모아 ‘원불교 제주4·3을 걷
은생수
박경희 사무국장
2022.04.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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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에서는 무얼 가르칠까? 답은 소태산의 말에 있다. 소태산은 “나는 마음 작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지식 있는 사람에게는 지식 사용하는 방식을, 권리나 물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권리나 물질을 사용하는 방식을, 원망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감사 생활하는 방식을…. 이를 몰아 말하자면 모든 재주와 모든 물질과 모든 환경을 오직 바른 도로 이용하도록 가르친다”(『대종경』 교의품 29장)고 강조했다.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모든 문명이 도리어 도둑에게 무기를 주는 것과 같다”(교의품30장)고도 우려했다. 특히 돈 버는 법을 일러
사설
원불교신문
2022.04.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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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은 인류 사회에 심각한 정신적·물질적 고통과 피해를 총체적으로 줬다. 팬데믹은 먼저 우리의 삶을 바꿨고, 그로 인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으며, 나아가 글로벌 공급체인과 각 국가의 의료시스템을 위협했다. 이러한 혼돈 속에 세계 국가들은 협력하기보다 자민족중심주의 정책을 펼치며 국제질서의 탈세계화 현상을 가속했다. 코로나19는 창궐한지 불과 2년 만에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이룩한 인권, 민주주의, 세계화 등 현대문명의 소중한 가치들을 심각히 훼손시켰다. 팬데믹 발발 초기부터 세계의
은생수
김대은 교도
2022.04.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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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총부에 근무하면서 대중 식사를 마치고 연꽃 방죽이나 소태산 대종사 성탑을 산책하는 점심시간은 내게 주어진 작은 즐거움이다. 원광대 교정이나 수목원에서 만개하는 봄꽃들로 위안받으며 오후 햇살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도 더할 나위 없다. 혼자라도 좋고, 발맞추는 동행 있어도 좋은 산책길, 요즘 생각 하나가 더해진다.혁신.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한다는 뜻. 교단 혁신을 주 업무로 진행하는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지난달 공식 출범했으니, 이제 업무 개시 한 달을 넘긴 셈이다. 앞서 규정 제정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2.04.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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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총부는 늘 자랑스럽고 그리운 곳이다. 왜 그럴까. 원불교 교도들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향타원 박은국 종사는 총부에 대한 그리움을 ‘우리 님 대자대비 그 목소리 / 솔바람 달빛 속에 메아리쳐 오네 / 임께서 거니시던 마음의 고향 / 아침저녁 시방 삼세 울려 퍼지는 / 종소리 목탁소리 염불소리 노래소리 / 만 중생 업장 녹는 마음의 고향’(성가 159장)이라 표현했다.총부를 순례하고 나면 마음의 평온과 맑혀진 머리를 체험할 수 있다. ‘청량산을 바라보면 맑은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든다’는 퇴계의 말처럼
논설위원 칼럼
김도영 교무
2022.04.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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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교정원장이 중앙 일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일어난 전서 사태에 유감을 표했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원불교를 위한 교단혁신을 부르짖었다.어느 새 1년이 지나가지만, 전서 사태의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처럼 올가미가 되어 발목을 잡는다. 새로운 일들은 혹 두려움에 신중이란 이름으로 지지부진하고, 모두가 혁신을 말하지만 진정성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발등의 불은 호들갑으로만 은밀하게 희롱의 소재가 되었다.왜 그럴까?원불교에는 나쁜 관행이 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식의 덮어두기다. 용서하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2.04.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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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여란 정토] 원불교 가족인 우리 집의 잠자리 루틴은 9시 30분 간단하게 저녁 심고를 모신 후 잠을 자러 방에 들어가는 것이다.세 살 작은아들은 엉덩이만 팡팡 두들겨 주면 뒤척뒤척하다가 스르르 잠이 잘 드는데, 다섯 살 큰아들은 자기 전에 “책 읽어달라, 노래 불러달라” 등등의 주문 사항이 많다. 많은 자장가들이 그렇듯 아는 노래도 있고,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를 개사해서 엄마가 지어서 부른 노래도 있다. 우리 집 자장가 트랙 1번은 정은찬 찬가다.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신생아를 품에 안고, 남편교무의 코고는 소리를 비
은생수
송여란 정토
2022.04.07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