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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후타원 김현성 정사(厚陀圓 金玄性 正師)가 9월 27일 열반했다. 당하는 곳마다 온화한 성품과 정성스러운 처사로 존경과 환영을 받았던 후타원 정사는 40여 성상을 오직 교화현장에 일원의 법음을 흐르게 한 일평생을 지냈다.원기50년(1965) 교화계로 나선 후타원 정사는 주임의 책임을 맡은 이후 많은 이안, 설립 불사를 이뤄냈다. 의령교당에서는 시내 중심에 부지를 매입하고, 이안봉불을 이뤄 교화 10년을 안착시켰고, 토성교당에서는 13년 간 교도들과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대지와 건물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0.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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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阿陀圓 全八根 圓正師)가 9월 29일 열반했다.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들을 친부모처럼 믿고 따라 성장한 아타원 원정사는 일평생을 ‘어떠한 고난에도 실력을 양성해 대도정법을 세계에 선양해야 한다’는 서원일념으로 원불교 세계화의 씨앗을 심고 길렀다.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아타원 원정사는 미국 유학 시절 포교지 을 간행했고, 원불교반백년기념행사 때는 영어교전을 발간해 해외교화에 활기를 이끌었다. 원광대학교에 근무할 때는 교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0.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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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아침·점심·저녁기도. 거기다 얼마 전 태어난 둘째 손주를 위해 시작한 100일 기도까지. 안대용 송정교당 교도회장의 하루는 수양이 담긴 기도로 시작해 감사가 담긴 기도로 마무리된다. 허나 처음부터 그가 기도의 힘을 알았던 것은 아니었다. 원기94년(2009) 협심증 판정을 받았던 그. 스텐트 삽입시술은 3시간 동안 이어진 고통의 시간이었다. 의사의 얼굴에 피가 튀고 적막과 두려움만이 공존했던 시간. 의사가 포기한 듯 수술방을 나가버렸을 때 부분마취한 탓에 정신이 깨어있던 안 교도회장은 기도를 했다. “그랬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10.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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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9월 22일, 퇴임한 원로교무 네 사람이 마련한 장학금 3억 원이 교정원 교육부로 전달됐다.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전달한 이들은 박혜원·박은원·박도원·박인원 교무로, 넷은 자매지간이며, 희사금은 네 자매 교무들의 전 재산이었다. “지도자로서 역량 있는 교무들이 더 폭넓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고자 하는 데 힘을 보태주고 싶었습니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석학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후진들이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은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10.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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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기자님도 사회나 주변에서 장애인을 많이 못보잖아요. 그런데 시설에 한번 가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스무 살, 한창 멋부리고 친구들과 몰려다닐 나이. 허나 화장 대신 두꺼운 안경을 쓰고, 핸드백 대신 두꺼운 전공책이 들어가는 백팩을 맨 학생이 있다. 그가 공부하는 것은 ‘장애’ 다. “저는 그들을 사회로 꺼내주고 싶어요.” 유아 특수교육과 신입생 유정은 청년교도는 장애인과 사회에서 함께 살 기 위해 ‘장애’를 공부한다.“처음 특수교육과를 결정하면 그 연령층을 정해야 해요. 사실 저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9.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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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그때, 인형이 내게로 왔다.마흔여덟 살, 돌아보니 세상에 내가 없었다. 아팠던 둘째의 치료를 위해 영광에서 경주 안강으로 찾아든지 10여년차였다. 아이는 잘 커줬지만, 경력을 살려 다시 교직 생활을 하기는 어려웠다. 마침 갱년기를 호되게 앓으면서, 구은혜 교도(본명 은정, 안강교당)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그런 그의 눈에 문득 첫째의 쿠션이 들어왔다. 어린시절 무심히 만들어줬던 그 쿠션을, 아이는 성인이 되도록 애지중지하고 있었다.“저토록 소중한 것을 내가 만들어줬었구나, 나중에 손주에게는 애착인형을 만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9.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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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월산 조성중 정사(越山 趙誠中 正師)가 9월 12일 열반했다. 월산 정사는 교단의 의료계에서 오랜 시간 봉직하며 원불교 한방의학 발전과 아픈 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려내 온 전법사도의 삶을 살았다. 소태산 대종사의 ‘제생의세’ 경륜과 교단 대의에 합력하며 텅 빈 마음으로 사업을 일으켜온 공부인이기도 했다.월산 정사는 출가 당시부터 한방계열의 기관과 인연이 깊었고, 이리역전보화당, 전주보화당, 광주한방병원, 원광제약에서 근무하며 교단 의료계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원기63년(1978) 원광대학교 한의대 부속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9.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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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여고시절, 하교시간이면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 틈에서 홀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친구가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에게 “너는 왜 그렇게 일찍 가니?” 하고 물었다. 친구는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해야해”라고 답했다. 그 친구가 말한 ‘집’은 교당이었다. 당시 간사생활을 하던 여고동창 이관도 교무를 떠올리며 임성옥 교도(신림교당)은 “그게 원불교와의 첫 인연”이라 회상했다.임 교도의 인생에 다시 원불교가 깃든 것은 결혼할 때였다. “제 입교일은 1981년 11월 29일, 제 결혼식날이에요.” 신림교당이 지금의 자리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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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한 달만 가서 살아보고 와라.”출가를 반대하던, 아니 어쩌면 ‘시집가지 않는 삶’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한 달’을 조건 삼아 딸의 이리(현 익산)행을 승낙했다. 스물셋, 적지 않은 나이였다.공부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와 한 달이 흐른 걸 알았다. 아버지는 “집에 가자”고 했다. 딸이 물었다. “아버지께서 제 생사고락을 대신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아버지가 답했다. “그건 안 되지.” 딸은 말했다. “그러면 제 인생은 제가 개척을 해야지요.” 그렇게, 한 달은 평생
선진의법향
장지해 기자
2023.09.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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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 사람이 아니면 일이 안 된다’고 회자되는 한 사람이 있다. 소속 교당과 교구 청년회 활동은 물론이고, 원불교청년회 부회장도 맡아 원불교 청년교화 활성화에 힘닿는 대로 정성을 다하는 김승호(동영교당) 청년회장. 다부진 체구와는 상반된 부드러운 미소에서 내면의 단단함이 전해진다.김 교도가 원불교를 만난 건 초등학생 때다. 또 우연인지 법연인지 모르게 진학 역시 교립학교인 원광중·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다니며 늘 원불교와 교무님들의 품 안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원불교 울 안에서 다양한 활동과 문답을 통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9.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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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도자기 꽃을 잘 그리는 아가씨와 연구실에서 실험하던 총각이 눈이 맞았다. 도자기 인형을 유럽에 수출하던 1980년대, 천안의 한 요업공장의 경사였다. 결혼 후 독립, 남편이 반제품을 받아오면 아내가 집에 딸린 작업실에서 작픔을 완성해냈다. 두 살 터울로 태어난 남매는 곰 인형보다 흙을 먼저 만났고, 오뚜기 대신 도자기 인형을 갖고 놀았다.숨 쉬듯 흙을 만지고 밥 먹듯 도자기를 빚어온 가족의 삶. 사업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 부침도 있었지만, 그 사이 엄마는 자기 작품을 내놓는 도예가가 됐다. 따로 가르친 적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9.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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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시는 읽는 사람의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한 시인의 시를 읽을 때 ‘나의 시’를 읽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내 가슴에 깊이 닿아오는 시는 ‘나의 시’이기 때문이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바다를 바라보지 않으면 나의 바다가 될 수 없고, 산도 나무도 그러함을 그가 일깨운다. 정호승 시인이다. 정 시인은 올해로 한국 문단 등단 51년이 된다. 신작 시집 14권, 1100여 편의 시가 독자들의 가슴에 닿아 ‘나의(독자) 시’가 됐다. “모든 사람은 시인입니다. 시인의 어떤 영혼을 갖고 있지 않은 사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9.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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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개호(법명 원호, 장성교당)·한병도(법명 병도, 총부교당) 국회의원이 8월 1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헌정대상은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제21대 국회 3차년도인 2022년 5월 30일부터 2023년 5월 29일까지의 국회의정활동을 12개 분야의 지표로 종합 평가해 수상하는 것으로, 올해 상위 25%인 국회의원 75명이 선정됐다. 평가되는 객관지표는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표결 참여도, 대표발의 법안 성적 및 통과율 등이다. 이 의원의 경우 지난 3년간 상임
미니인터뷰
이현천 기자
2023.08.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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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진타원 전팔진 원로교도(이리교당). 그의 본적은 ‘전북 익산시 북일면 신용리 344-2’, 즉 중앙총부다. 불법연구회 초창기,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설계해 준 집을 지어 익산총부 구내에 온 가족이 살았고, 그 집에서 그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까지 총부 구내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기억이 확연하다. 구타원(이공주 종사) 할머니집을 지나면 총부 사무실이 있었고, 그 옆 팔타원(황정신행 종사) 할머니집, 그 옆이 자신이 나고 자란, 큰 방(소태산 대종사 당대 선방) 하나를 놀이터 삼던 ‘우리 집’이다.
선진의법향
이여원 기자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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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당타원 박순옥 정사(堂陀圓 朴純玉 正師)가 8월 25일 열반했다. 초기 교단의 어려운 생활에도 사없이 공사에 헌신하고, 늦은 출가를 오롯한 신심과 공심으로 채워나간 거룩한 봉공의 일평생이었다.당타원 정사는 원기49년(1964) 수계농원에서 입교 후 20여 년간을 수계농원 감원으로 근무하고, 원기68년(1983)에는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감원으로 부임해 17년간 봉직했다. 원기70년(1985)에는 전무출신 서원승인을 받고, 원기85년(2000) 정년퇴임했다.수계농원 20년, 중앙수양원에서 1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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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길고긴 비행 끝에 도착한 아프리카, 그곳에 첫발을 디딘 그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평생을 교육에 바쳐온 신항균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장(법명 효영, 압구정교당 교도회장). 중학교와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총장에 이른 그의 일생은 학생이라는 ‘잘 배우는 사람’을 길러냈고, 교사라는 ‘잘 가르치는 사람’을 길러낸 시간이었다. 지난해 퇴임 후 다시 시작하게 된 인생 2막의 눈과 귀는 이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로 향한다. 그는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이사장이 된 지 보름 만에 아프리카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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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독서실을 끊어달라던 아들은 밤마다 거리를 쏘다녔다. 이를 안 어머니는 아들을 앞세우고 신도안으로 향했다. 당시 삼동원 고시촌엔 고시생도 있었고, 그 같은 말썽쟁이 고등학생들도 있었다.그해 겨울, 신도안에는 종종 대산종사의 야단법석이 열렸다. 첫눈처럼 생경하고 소복한 원불교와의 시간. 훗날 아들은 한양대생이자 인천교당 청년이 되고, 아내와 두딸까지 일원가족을 이뤘으며, 지금은 신도시 송도의 교화 역사를 쓰고 있다. 윤지영 교도(송도교당, ㈜구앤윤 RED 부사장)의 이야기다. 결혼한 아내(구수정 교도)는 크리
감사생활 캠페인
민소연 기자
2023.08.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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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요산 이진하 정사(堯山 李眞廈 正師)가 8월 14일 열반에 들었다. 요산정사는 고등학생 시절 인생에 대한 회의와 구원에 대한 깊은 화두를 품고 기도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숙겁의 불연을 따라 을 읽고, 스스로 교당을 찾아 출가의 길에 나섰다. 이후 40여 성상을 삶과 영생의 길을 연구하고 전달하는 데 전력한 구도자이자 전법사도의 삶을 살았다.요산 정사는 실력 있는 교화자이자 영육쌍전의 구도자였다. 그 일생을 곁에서 보고 자란 세 자녀 모두 아버지의 뒤를 따라 전무출신의 길로 나서 거룩한 성업에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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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프랑스의 작은 마을 떼제(Taizé)에는 ‘세계 젊은이들의 영성지’로 유명한 떼제공동체가 있다.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루터교, 성공회 등 모든 그리스도 교파를 아우르는 초교파 수도공동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10만 명의 젊은이들이 찾아왔고, 지금도 세계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떼제공동체의 유일한 ‘한국인 출신’ 신한열 수사(60) 역시 스물여섯 살일 때 이곳을 찾았다가 오늘에 이르렀다. 3개월만 머물려던 계획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바뀌고, 종신서원까지…. 그때부터 그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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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학생 성공의 방향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학생 성공이란 학과 수업의 전문성을 갖춤과 동시, 원불교 교립학교의 특성 교육인 영성, 인성으로 건강한 사람 되는 것이죠. 어디에 가서도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며, 사회에 보은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원광보건대학교(이하 원광보건대) 13대 총장으로 연임된 백준흠 총장(법명 광문)의 경영방침이다. 그는 ‘교립학교로서 어떻게 건학이념을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학생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주며, 오고 싶은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08.1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