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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은 깨달아 느낀 소감을 글로 표현한 것을 게(揭)라 하고 이 글을 찬미하여 외워 읽는 것을 송(頌)이라 한다.이 일원상 게송은 원기26년 1월4일 대중이 모인 가운데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유와 무가 구공(俱空)이나 구공 역시 구족(具足)이라" 하신 우리들에게 전하여 주신 전법 게송이다."유(有)는 변하는 자리요 무(無)는 불변하는 자리이나, 유라고도 할 수 없고 무라고도 할 수 없는 자리가 이 자리며, 돌고 돈다, 지극하다 하였으나 이도 또한 가르치기 위하여 강연히 표현한 말에 불과하나니, 구공이다, 구족하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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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26년 1월28일 게송을 선포 하신 후에 내려 주신 법문이 일원상 법어이다. 이 법어는 진리를 깨닫는 표준을 말씀해 주시고 깨달은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는 표준으로도 밝혀 주셨으며, 생활 속에서 육근으로 사용할 표준으로 밝혀 주셨다.깨달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첫째로 시방삼계가 나의 집이며 나의 소유인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진리이며 내가 부처이며, 우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둘째로 우주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아는 사람이다. 원래 하나인데 하나로부터 나누어져 이름 지어진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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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서원문은 원기23년 11월에 대종사께서 친히 지으신 경문으로 일원상의 진리, 신앙, 수행, 서원이 들어있어서 이 일원상 서원문만 남아 있으면 다시 회상을 펼 수 있다고 말씀하신 우리들의 서원문이며 나의 서원문이다.일원상서원문에서 원문을 보면, 일원상의 진리(일원은 ~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 일원상의 신앙(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 일원상의 수행(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 일원상의 서원(진급이 되고 ~ 합하도록까지 서원함)으로 나눌 수가 있다.일원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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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의 수행은 스스로 존재하는 진리의 사진인 일원상을 신앙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없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허망하기 마련이지만 우리들은 존재하는 진리의 사진인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진리의 내용도 자세하게 밝혀 주셨으므로 수월하게 표준을 잡을 수가 있는 것이다.버선 하나를 만들 때에도 본(本)이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이 본보기가 있고 닦아가는 방법도 있어서 과거의 교법으로 수십 생을 닦을 것을 한 두 생의 노력으로 닦을 수 있는 것이다.일원상의 진리 안에서 성품의 원리를 발견하고 그 원리 따라 마음을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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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의 진리는 우리들이 알거나 모르거나 믿거나 믿지 않거나 있는 것이다. 일원상의 진리를 있는 그대로를 믿는 것이 일원상의 신앙이다. 일원상의 신앙에는 '믿으며'라는 단어가 11번 나온다. 이 열 한 가지를 하나, 하나 표준 잡아 믿어야 하며 그 전체를 믿어야 한다.신앙의 대상은 진리의 모습인 일원상 하나 뿐이다. 우주 만유가 일원으로부터 나왔으며 일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믿고, 모든 부처님과 성현들이 깨치신 자리로 믿으며, 일체 중생 중 하나인 나의 본래 성품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진리이고 내가 부처라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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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은 대종사께서 지으신 진리의 이름이며, 일원상은 대종사께서 대각하신 눈으로 촬영한 진리의 사진이다.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의 뿌리가 이곳이며 이곳으로부터 왔다가 이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원을 절대자로 인격화하여 말할 때에는 천지를 창조했다고도 하나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일원의 작용으로 인하여 나타난 것이다.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깨달으신 자리이며, 모든 성현들이 이미 깨치신 내용이며 우리들의 본래마음도 진리와 하나인 성품이므로 깨달으면 부처요 깨치지 못하면 중생이다.초기 경전인 불교정전에서는 깨치신 모든 부처님과 성현들의 입장에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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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근본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제도와 방편을 달리하여 온 만큼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하여 각종 각파로 분립하게 되었다.이러한 종교들만으로는 너른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제도 받기가 어려우므로 모든 중생들이 제도를 받을 수 있는 원만한 일원대도를 제법(制法)하시고, 이를 한데 묶어서 설명한 것이 교법의 총설이다. 총서편에서는 개교의 동기와 교법의 총설을, 교의편 일원상 장에서는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먼저 밝히시고, 그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신앙할 수 있도록 일원상의 신앙을, 신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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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된 새 시대에는 과거 종교의 교법만으로는 모든 중생들을 원만하게 낙원세계로 인도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고 일원대도의 새로운 교법으로 모든 중생들을 낙원세계로 인도하시고자 원불교라는 새 회상을 열었다.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당시의 시대를 파란고해로 파악하셨다.파(波)는 작은 파도, 란(瀾)은 큰 파도로 바다에 파도가 심하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기가 힘들듯 중생들이 역경과 난경으로 고통이 많은 세계를 파도가 심한 바다에 비유하여 비유한 말씀이 파란고해이다.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중생들이 파란고해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
정전
김원종 교무
2009.0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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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권장도서로 추천받았던 책 가운데 하나가 리처드 바크의 이란 소설이었다. 그다지 흥미를 갖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감동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조나다 리빙스턴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나는 다른 갈매기들과는 달리 진정한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마침내 무한자유를 얻을 수 있는 초현실적인 공간까지 날아올라 꿈을 실현하며, 다른 동료들까지 이끌어 준다는 이야기는 자기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헤매는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2.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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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성적이 예상보다 나쁘다고 눈물짓거나 추진하던 일이 실패했다며 한숨짓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누구나 평탄대로만을 걷고 싶어 하지만 늘 예상치 못하는 굴곡과 험난한 장애가 있는 것이 바로 인생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당장은 어둠과 고통 속에 잠겨 있는 심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된다.어둠과 고통의 시간조차 인생의 길을 걸으면서 학습해야 할 필수코스이자 값진 배움의 시간이라는 것을. 다만 걷고 있는 길이 어디쯤이며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 것인지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마음공부를 하는 데 올바른 방향을 점검하고 인생길에 대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2.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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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새에 부쩍 큰 아이를 본다. 어설픈 발음이지만 "아니야", "음, 맞아 맞아"하며 무엇이 좋은지 싫은지 자기표현을 하는 모습이 전에 보았을 때보다 많이 자란 듯하다. 사람은 자라면서 파란 빛과 붉은 색을 구분하게 되고, 나무와 풀이 다름을 구별하게 된다.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 색, 이름을 확실하게 분별해가는 모습이 어린아이가 자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사람이 자람을 지나 사람으로서 무르익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오히려 자라면서 나누고 구별했던 것을 넘어서서 나눔과 구별 이전의 조화와 동화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2.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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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서 주위 사람들이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은 기침과 고열 때문에 힘들지만 책상 앞에 앉아 있어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심한 경우 병원에 입원치료까지 받고도 도대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병이 들었으면 병만 나으면 될 것 같은데 그 병으로 인해 온통 생활전반의 균형이 무너진다.병의 전염성 못지않게 병을 앓는 것 자체가 독특한 파급효과가 있어서 병자는 물론 가까운 주변사람들까지 함께 고통을 감수하며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병증이 깊은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 없이 고통도 또한 배가 되는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2.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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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에 호미를 들고 나가 풀을 뽑는 일을 했다. 잔디밭 사이사이에 퍼져있는 크로버를 제거하는 일은 하다보면 색다른 재미를 맛보게 된다. 크로버는 언뜻 눈에 보이는 잎보다 밑에 길게 자리 잡은 줄기를 따라 뿌리를 찾아 뽑기 때문에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크로버 뿌리 찾기를 하다 보니 고(苦)와 낙(樂)도 뿌리 찾기가 된다면 항상 즐거움의 생활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몸과 마음이 괴롭고 힘들고 슬픈 것이 고이며, 기쁘고 즐겁고 좋은 것은 낙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고와 낙의 파도를 항해하는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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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선하고 푸른 향기가 가득한 어느 날 밤,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은 한 말씀이라도 놓칠세라 숨을 죽이며 한 분을 응시하고 있었다.소태산 대종사께서 원기 원년(1916년) 큰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법문을 하시고 계신 중이었다. 몇 사람들은 혹시 신기한 이야기나 현묘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다가섰지만,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도록 함은 물론 가정과 사회, 국가 세계, 아니 인류를 향한 대자비의 말씀이 천지를 울리고 있었다.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하신 후에 영산 범현동에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향하여 법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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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훈 교무
2008.11.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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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께서 한 제자를 향해 소를 타고 가되 소를 길들이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사람의 예를 드시며 물으셨다. "오늘 그대의 오는 것을 본즉 역시 소를 타고 오니 그 소는 어디 있는가." 그 제자는 지금 소를 타고 있다며, 소의 모양을 대...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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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녀석이 흙장난을 하던 손으로 덥석 과일을 집어 입에 넣자 아이 엄마는 무서운 얼굴로 "안 돼!" 하고는 입에 들어간 손을 뺀다. 여섯 살 장난꾸러기가 어디서 잡았는지 벌레를 가지고 장난을 치니 또 아이 엄마는 "하지 마!" 하며 말린다. 어린 자녀를 기르다보면 '하면 안 된다.', '하지 마라' 라는 소리를 참 많이 하게 된다. 지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올지 알기 때문에, 잘못된 행위로 인해 자녀가 상처와 고통을 받지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의 지극한 애정 때문이다.부모가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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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佛供)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불공하는 법을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으로 밝혀주셨다.진리불공은 법신불을 향하여 간절한 기도를 올리거나, 선정(禪定)의 상태에 들거나, 염불이나 송경 또는 주문을 외워 일심을 다해 정성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실지불공은 '우주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應化身)'이므로 천지 · 부모 · 동포 · 법률 당처에 직접 행위와 실천으로 하는 사실적인 불공을 가리킨다.소태산 대종사께서 봉래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며느리의 불효 때문에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러 간다는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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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서른 세 번의 종소리가 새벽을 깨운다. 3회의 목탁 신호와 함께 법신불 사은님과의 하루를 여는 대화가 시작된다. 심고(心告)를 올리는 것이다. 심고란 법신불 사은전에 마음속으로 느끼고 원하는 바를 고백하며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비는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아침저녁 시간에 전 교도가 함께 올리는 심고는 진리를 향한 하나의 마음이 되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비록 심고를 올리는 장소가 다를지라도 일체생령과 세상을 위한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의 고백은 심고를 올리는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0.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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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즈음에 괜스레 마음이 급해진다. 미루던 일도 마무리하고 옷장이며 물품 정리도 해보게 된다.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는데, 날마다 닦는다고 닦았음에도 책꽂이며 서랍장 틈새에서 끊임없이 먼지뭉텅이가 출몰한다. 보이는 먼지는 쓸고 닦아 낼 수 있는데 실은 잘 보이지 않는 틈새나 구석에 더 많은 먼지가 수북한 것을 보니 참회를 하는 방법도 이러한 이치에 다름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잘못이라고 드러낼 수 있는 것, 죄를 지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때로는 너무도 확실해서 뉘우치고 참회하며 용서를 빌 수가 있다. 되돌아보아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0.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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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께서 법성에서 배를 타시고 부안 봉래 정사로 향하는 길이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배가 크게 흔들리자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불안하여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러다 괜찮아 지겠지'하는 맘과는 달리 배가 더 크...
정전
박혜훈 교무
2008.10.03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