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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나는 열두 살이었고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바탐방교당에 왔다. 그때 만난 교무님은 신기한 존재였다. 매주 일요일 아침, 태권도가 끝나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법회가 열렸고 교무님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미술이나 음악 등 학교에서 못 배워 본 경험들이었기 때문에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졌다. 나는 태권도 수업도 재미있었지만 일요일 법회 시간이 더 기다려졌다. 교무님이 “우리 어린이들이 부처님이다”라고 했을 때, 나는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그 말과 일원상 신앙은 내
국제
원불교신문
2022.04.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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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놓거나 비슷한 음악을 감상하기 좋게 모아 놓은 것을 플레이리스트라고 한다. 온라인에는 각종 플레이리스트가 넘쳐난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주로 유튜브뮤직, 멜론, 지니 등 스트리밍 감상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버튼 하나로 또는 말 한마디로 원하는 음악을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늘 소지하는 휴대폰이나 AI 기기로 아주 손쉽게 음악 감상이라는 활동에 접근할 수 있다.그 이전에는 MP3 플레이어가 있었다. 듣고 싶은 음악을 작은 기기에 데이터로 저장하여 휴대하며 듣는 시
문화코드
허경진 교도
2022.04.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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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한국 서예계의 거목인 그의 모습은 붓끝처럼 부드럽고, 먹빛처럼 선명하다. 어느덧 일흔과 팔순의 중간지점에 선 가산 조대성 원로교무(可山 曺大性·75). 지금도 그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한다.어릴 적 아버지에게 영자필법을 배우며 붓을 처음 잡았던 것이 한평생 길이 되었다. 전무출신 서원 당시 ‘나를 위하고 원불교 문화를 위한 서원’이 함께 섰고, 지금까지 흘러왔다. 그렇게 동양 최초로 설립된 원광대학교 서예과의 발전과 원불교 문화창달에 기여했다. 송죽헌(松竹軒)이라 이름 붙여진 그의 작업실에는 아직도 열정이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4.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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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성가의 새로운 해석과 도전이 봄밤을 수놓았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열린 서울교구 성가연구회 창립음악회에서다. 서울교화 100년이 되는 원기109년 3월 30일을 꼭 2년 앞두고 열린 무대로 성가연구회는 지난 7년의 결실인 아홉곡의 성가를 세상에 내놓았다.원기105년 태동한 서울교구 성가연구회는 원앙상블, 문화사회부 도진화 음악 장학생, 음대 출신 및 재학생 등 57명의 인재를 선발했다. 이들이 그간 편곡해온 20여 곡의 성가들 중 엄선된 작품을 이날 무대에 올린 것이다. 개벽을 상징하는 두
문화
민소연 기자
2022.04.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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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너무 즐겁고 일상에서 새롭게 환기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교감과 소통을 한 느낌이에요.” 부산 청년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에서 청년들이 마음의 토닥임을 받았다. 26일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열린 ‘마음토닥 토크콘서트’(이하 마음토닥 콘서트)는 부산울산교구 마음토닥청년센터와 부산 해운대구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열렸다. 마음토닥 콘서트를 기획한 박화영 교무는(부산울산교구사무국·마음토닥청년센터장) 이번 행사에 대해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 치유와 성장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4.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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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대각의 달 4월을 맞이하는 원불교가 세상과 함께하는 다양한 잔치를 펼친다. 원기107년 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각개교절은 ‘다 같이 다 함께’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법잔치, 은혜잔치, 놀이잔치가 진행된다. 그 어느 때보다 이해와 공감, 소통과 화합, 그리고 합심·합력이 필요한 시기에 원불교에서는 ‘다 같이 다 함께’ ▷물질을 선용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상생의 세계 ▷마음공부와 적공으로 강약이 진화하는 평화의 세계 ▷서로 감사하고 보은 속에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봉축 방향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3.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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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 성가연구회가 2년의 결실을 창립음악회 무대에 올린다. 3월 30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열리는 창립음악회는 성가연구회가 발족된 원기105년부터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소태산 대종사가 서울교화를 시작한 원기9년 3월 30일의 98년을 기념해 의미를 더한다. 이날 무대는 오롯이 성가만으로 이뤄진다. 국악과 연주곡,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해 완성했다. 의 본의와 거룩함을 살리되 화성 등을 보완했다. 이자원 회장을 비롯, 조인덕·한지형·권태은 교도가 원앙상블,
문화
민소연 기자
2022.03.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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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내 부모님 봉양을 누군가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에게는 소중한 부모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많은 노인 중 한 분일 뿐. 나의 부모처럼 다른 이의 부모를 모시는 것은 보통의 마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전주요양원(원장 이양명)은 지역 내에서 효심 깊은 시설로 인정받고 있다. 정말 내 부모처럼 정성으로 모신다는 소문이 지역 내에서 널리 퍼져있는 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시설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주요양원을 소개한다. 자원봉사자·직원들 희생 칭찬전주요양원에는 현재 161명이 입소해있다. 공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2.03.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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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장교화를 지원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현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왔으며, 서서히 살려내는 교화에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교구는 최근 온라인법회 설치 및 교육과 스마트폰 영상제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법회를 하고 싶은 교당에 전문가를 파견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교구 음악장학생들이 교당을 찾아 무료로 공연도 펼친다. 지난해에는 가락 등 5개 교당이 함께 했다. 이 밖에도 고3수험생들 응원키트와 청소년법회 영상 제작, 부임출가교역자 웰컴키트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현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3.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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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태형 교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인간 관계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러는 게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생각해보는 일련의 과정들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수반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다른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신경 쓰다 보면 너무나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있다.더욱이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고 딴에는 위한다고 한 일인데 오히려 역정을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편지
조태형 교무
2022.03.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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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하건양 원무] 작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중에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이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 세계 9위이며,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문화적인 면에서도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UN산하 기구가 한국을 공식적으로 선진국으로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은 객관적으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식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 세대(70~80대) 뿐 아니라 주위의 50
은생수
하건양 원무
2022.03.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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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그의 본업은 은행원이다. 그러나 은행원으로 살아온 날보다 클래식과 함께해 온 날의 길이가 더 길다. 그러니 그가 퇴직 후 클래식 관련 방송을 하고, 클래식 전문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 『내 마음의 클래식』이라는 책을 펴낸 서기열(법명 상보·죽전교당) 작가. 책에는 그가 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연구해 온 ‘클래식 감상 노하우’가 들어있다. 흥미 가득 재미 가득,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사라지는 만남이다. 300개의 책 속 콘서트『내 마음의 클래식』에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2.03.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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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경진 교도] 2013년 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쓰기 시작한 문화코드가 100회를 맞았다. 내가 〈원불교신문〉에 문화코드를 연재할 수 있도록 추천해준 분은 지금 원불교신문에 ‘동물을 부탁해’를 연재하고 있는 채일연 교도이다. 내가 원불교대학생연합회에서 임원활동을 할 때 대학선방과 활불제 등을 함께 준비하던 교우였는데 그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다. 그 당시 나는 음악대학과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지역의 여성영화제를 기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음악과 관련된 주제로 지역의 신문에 몇 개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던 중이었으
문화코드
허경진 교도
2022.02.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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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자옥 교수] 며칠 전 정토회원인 후배가 “언니는 총부 옆에서 일하고 있으니 너무 좋겠다”면서 자기 소원은 총부 옆에서 항상 총부를 바라보며 일하는 것이라고 한다. 총부를 향한 간절한 후배의 마음을 보면서 좀 미안함이 느껴진다. 대학 때부터 10년을 넘게 서울에서 보낸 후배는 서울생활이 지치고 힘들 때면 언제나 혼자서 기차를 타고 총부를 방문했다고 한다. 후배의 총부사랑은 지극한 정성이구나 싶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원광보건대에서 방문간호조무과정을 주말마다 운영하면서 이론 공부가 끝나는 마지막 날 학우들에게 가
은생수
김자옥 교수
2022.02.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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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 문화예술, 미디어분야의 발전과 확산의 공로를 기리는 ‘원불교문화대상’이 3년 만에 진행돼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은 은덕문화원, 문화예술부문 우수상은 비어기트 브레이덴바흐 교도(쾰른교당)와 이승연 교도(어양교당), 미디어 부문 우수상은 대구경북교구와 이태성 교도(안암교당), 공로상은 정도상 교도(유성교당)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상을 수상한 은덕문화원은 인문 학술·문화활동, 대사회교류 및 협력활동을 통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시대정신을 재창출하는 체험과 교류로 원불교 문화운동
문화
최지현 기자
2022.0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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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갑자기 마음이 어두워지거나 답답해질 때가 있다. 가정불화, 직장 상사와의 갈등,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코로나블루 등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요인은 수없이 많다. 누군가는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명상이나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보기도 한다. 이번 호에서는 예술 활동을 통해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미술심리치료사를 만났다. 개개인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곳,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2.01.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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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 청년봉공단이 지역청년 예술인들과의 연합무대로 교법실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전북교구 유휴공간 온실(구 호성교당)에서 진행된 제1회 청년음악공유회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로 구성된 블레씽의 콜라보 무대로 세밑을 훈훈하게 달궜다.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무대는 덕진·평화·효자교당 청년들의 보컬 공연과 블레씽 소속 예술인들의 피아노 연주가 하모니를 이뤄 공간에 울려 퍼졌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세명 평화교당 교무는 “예전 호송교당이었던 공간을 전북교구 교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1.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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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판소리라면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으로 수궁가를 재해석한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와 딸을 좋은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눈을 멀게 한 아버지가 나오는 영화 ‘서편제’ 정도로만 알고있는 편협한 시각의 기자가 젊은 소리꾼 신진원(34·은덕문화원교당)교도를 만나기 위해 국립부산국악원으로 갔다. 국립국악고 출신인 신진원 교도는 중앙대 국악대학 음악극과, 전북대 대학원 한국음악과를 졸업했다. 고등학생 때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을 차지하고 2009년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 2010년 대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22.01.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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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 1장 서곡, 인류의 합창으로 시작된 성가는 126장 발곡, 새회상 찬가에 이르면서 성가를 통해 원불교의 시작부터 오늘을 노래하게 된다. 서곡이 전체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면 발곡은 마무리를 짓는 곡이라 할수 있겠다. 각 부를 통해 성가를 대상과 목적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또 한 곡 한 곡의 성가 역시 독립적으로 충분히 그 역할과 의미를 담아 냈다. 서곡과 발곡의 관점에서 보면 1장부터 126장까지를 하나의 큰 음악으로, 다양한 내용을 전개한 한 편의 서사적인 음악으로 볼 수 있다.성가이야기를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2.0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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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1부 새회상, 인류의 합창으로 시작된 『성가』는 교단과 변화를 위한 의식, 신앙 수행, 그리고 일과를 통한 득력과 낙도의 노래를 지나 125장 한 기운 한 마음을, 인류의 노래로 이어지며 목적지에 도달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성가를 부르면서 떠올렸던 감사와 다짐의 마음을 다시 한번 인류의 노래를 통해 원불교가 꿈꾸는 세상을 향한 큰 울림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변화와 진급을 위한 노래로 인류 대화합의 노래로 불러보자. 모든 인류가 하나 되고 모두가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공부와 수행으로 평등과
성가이야기
이응준 교무
2021.12.24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