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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선관 교도] 서울기관 순례 가는 날. 아침 7시 출발이라 나는 부지런히 챙겨서 6시 반쯤 교당에 도착했다. 이미 대형버스가 교당 정문에 서 있고, 다른 교도님들은 차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남편이 아직 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교도님들 다 오셨으니 어서 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시간 맞춰 잘 도착할 텐데 그새 전화까지 하냐”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순간 ‘아! 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하며 내 마음을 살펴봤다.남편은 시간에 맞춰 잘 올텐데 일찍 도착한 교도님들을 보니 내 마음이 요란해진 탓이다. 혹 다른
은생수
이선관 교도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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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그림’만으로도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그림’만으로도, 누군가의 닫힌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림만으로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림만큼의 비중은 아니더라도, 응축된 ‘글’과 보이지 않는 ‘여백’까지가 그림책의 중요 요소가 된다는 장소영 그림책 작가(법명 예현, 광주교당). 그의 그림은 ‘마음’으로 향해 있다. 그가 마음 담은 네 권의 그림책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제가 나온 초등학교에 딸아이를 보내고 여섯 해 동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12.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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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태현 교도회장] 재단법인 세계봉공재단은 지난 3월 현지 조사 및 긴급 지원 구호 활동을 마쳤다. 그동안 우리는 튀르키예 한인연합회를 2차 사업 파트너로 선정해 컨테이너 마을구축 사업인 ‘한국마을’ 건립을 협의하고 70개의 컨테이너 가옥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우리의 튀르키예 방문 목적은 튀르키예 2차 사업으로 추진된 한인마을 건설지역 이재민들에게 서울봉공회와 세계봉공재단에서 준비한 생활용품을 전달(562가구)하고 지진피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구호사업 시작 전 지원계획을 수립할 때 협의했던 튀
은생수
정태현 교도회장
2023.1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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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겨울맞이의 시작인 김장으로 따뜻함을 모아 동장군을 대비한 곳이 있다. 원불교 부산울산교구가 11월 10일 부산시 사랑의 김치 나눔 한마당을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정을 전한 것이다.해마다 열리는 본 행사에서 부산울산교구 봉공회원들은 늘 빠른 손놀림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에 올해는 1개 부스를 추가로 배당받았고, 2배로 구슬땀을 흘리며 합력했다. 여기에는 괴정·반송·서면·충렬교당의 교무들이 손을 보태며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했다.김치 나눔 한마당에 참여한 김소영 교도(토성교당)는 “맛과 정성이 가득한 김치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1.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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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황금들녘처럼 넉넉한 은혜로 물든 한 주, 원불교도 가을걷이에 나섰다. 먼저 원불교 대전충남교구 청운회는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주제로 10월 29일 은혜연탄나눔을 진행했다. 대전교당을 중심으로 4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는 연탄을 겨울 연료로 사용하는 15세대에 각 200장씩 총 3천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많은 양의 연탄이라 무게가 상당했지만 현장에는 “은혜, 봉공, 사랑, 나눔”등의 힘찬 구호와 웃음소리가 가득했다.부녀가 함께 연탄나눔에 참여한 최정구(대전교당·최여진 교도(중1). “딸과 함께 뜻깊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1.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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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행자2018년 7월 나는 대장암 3기를 선고 받았다. 처음 암선고를 받았을 때는 수술과 항암을 원만하게 잘 받았는데 2년 6개월 만에 복막에서 암이 발견돼 다시 수술받아야 했다. 마음이 어수선하고, 기도에 도무지 정성이 모이지 않았다. 그때 원로법사님이 호된 답을 주셨다.“기도하기 싫으면 기도하지 마라. 기도가 안 되면 안 하면 되지. 그런데 그런 네 마음이 의사, 간호사, 수술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수술이 잘 될 것 같으냐? 회복할 때도 힘들 것이다. 기도를 안 한 것 뿐인데 (달라질) 결과를 생각해
교화
원불교신문
2023.11.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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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우리의 사업 목표는 교화·교육·자선의 세 가지이니 앞으로 이를 늘 병진하여야 우리의 사업에 결함이 없으리라.”( 부촉품 15장) 소태산 대종사의 이 말씀에 따라 원불교에서는 교화·교육·자선 세 가지를 교단의 기본 방향으로 삼았고, 이는 교단의 삼대 사업 목표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여기에 교화·교육·자선사업을 뒷받침하는 교화사업회·육성사업회·법은사업회·사대봉공회·원창회 등 각종 후원단체가 결성돼 삼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교정원 교화훈련부 교화사업회는 원기59년(1974) 1월 6일 창립했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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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린이는 태양열 자동차 만들고 청년들은 헌 옷을 바꿔입는 원불교 장터. 원불교 서울교구 보은장터에서 펼쳐진 환경 체험이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으로 화제가 됐다. 10월 21~22일 장터에서는 태양열 자동차 만들기 등 어린이 프로그램과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꺼내는 은혜의 공간 21% 파티가 진행됐다. 보은장터 입구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끈 어린이 체험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태양열 자동차를 조립해 경주를 해보고 어린이용 에코백을 꾸미며, 십상 스크래치로 원불교를 알리기도 했다.
청소년
민소연 기자
2023.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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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7대 종단 재가교도 협의체인 사단법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이하 한사평)가 종교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짐과 실천을 담아 나무심기를 펼쳤다. 한사평은 그간 ‘지구인답게’ 운동의 일환으로 ‘희망은 숲’ 캠페인을 펼치며, SNS에 탄소중립 실천을 인증하면 인증 수만큼 나무 1그루를 기증하는 ‘온라인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이렇게 모인 3천여 그루 중 일부를 10월 14일 양화대교 양화한강공원에서 심은 것이다. 자연 생태계를 복원해내는 데 앞장서 온 한사평은 올해 온라인나무심기와 함께 숏컷 영상 공모전도 펼쳐 관심을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0.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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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께 보랑께 은혜 담아가랑께’원불교 중앙교구와 경기인천교구가 보기만 해도 배부른 보은장터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원불교 보은장터’는 4년 여만에 지역 교도들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재개해 호황을 이뤘다. 중앙총부 제2주차장에서 10월 14일 열린 중앙교구 보은장터는 민성효 중앙교구장의 “단순한 영업의 장이 아닌 영육쌍전 실천의 장”이라는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날 장터에는 군산·금강교당을 비롯한 21개의 교당이 함께했는데, 현장에서는 직접 담근 김치와 갓 튀겨낸 모둠튀김 등 교당별 우리교도 손맛자랑대회가 펼쳐
교화
김도아 기자
2023.10.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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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교당이 의지처가 됐죠. 원불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면 ‘정말로’ 삶이 달라지는데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강법장 동해교당 교도회장과 그의 부인 조선익 교도가 말한다. ‘원불교에서의 신앙생활이 어려웠던 자신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송공원 교무(동해교당)은 “신앙생활로 역경을 잘 이겨낸 공부인이다. 지금은 교당의 든든한 주인으로, 늘 공중사에 힘써주는 봉공인으로 살고 있다”는 말로 강 교도회장 부부를 소개했다. 교당은 마음의 의지처40여 년 전부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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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불교 중앙봉공회가 사회적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한 위로담긴 밥 한 끼를 전했다. 충남 태안군에서 9월 15~17일 진행된 고립 청년을 대상으로 위로와 소통을 전하는 자원봉사 캠핑 ‘볼런티움 2023’에 서울·경기인천·전북교구 봉공회원들이 급식 지원에 나선 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원불교 봉공회가 캠퍼 600여 명을 위한 급식을 준비하는 모습과 급식의 질 등은 이번 봉사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중앙봉공회는 이번 봉사활동에 대해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외로움과 고립에 갇혀지내는 청년층
복지&봉공
김도아 기자
2023.10.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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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지난 9월 9일 모로코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가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사피 남서쪽 72㎞ 지역에서 발생한 6.8 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3천여 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는 재산피해가 벌어진 가운데, 9월 10일 리비아 동북부 지역은 태풍 다니엘이 강타해 댐 2곳이 무너지며 홍수피해까지 이어졌다.문수영 공익복지부장(세계봉공재단 상임이사)는 “연이어 일어난 비극적인 재난에 국내외 교도님들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인류가
복지&봉공
유원경 기자
2023.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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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위드코로나 시대, 교화 현장에 활력을 돋우는 활동들이 살아나고 있다. 온가족인화운동회, 농구대회, 요가수업 등으로 그동안 멀어졌던 몸과 마음이 다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9월 10일 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온가족인화운동회(이하 운동회)를 통해 교구의 교화 열기를 돋웠다. 대구시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운동회에는 교구 내 19개 교당, 350여 명이 참석해 체력과 교화력을 함께 키웠다. 코로나19 3년을 지나며 교구 내 모든 교당 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 여기에 자녀와 손
교화
장지해 기자
2023.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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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교당이 교화사업에 헌신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공덕을 기리며 40주년 기념법회를 열었다. 신창원교당은 9월 9일 열린 기념법회로 교단 2세기의 새 도약을 다짐하며 교화 의지를 다졌고, 그동안 부임했던 역대 교무들, 신창원교당과 인연이 됐던 모든 교도들을 초대해 화합의 화동 시간을 마련했다. 나상호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는 스승이 법을 내는 일이나, 제자들이 후래 대중에 전하는 일, 후래 대중이 받들어 실행하는 일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씀했다”면서 “40년 전 못자리판이 오늘의 신창원교당을 이뤘다. 각자 못자리판을 옮겨 원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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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한 달만 가서 살아보고 와라.”출가를 반대하던, 아니 어쩌면 ‘시집가지 않는 삶’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한 달’을 조건 삼아 딸의 이리(현 익산)행을 승낙했다. 스물셋, 적지 않은 나이였다.공부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와 한 달이 흐른 걸 알았다. 아버지는 “집에 가자”고 했다. 딸이 물었다. “아버지께서 제 생사고락을 대신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아버지가 답했다. “그건 안 되지.” 딸은 말했다. “그러면 제 인생은 제가 개척을 해야지요.” 그렇게, 한 달은 평생
선진의법향
장지해 기자
2023.09.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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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힘든 농사일을 도맡아 시댁 살림을 세워왔지만, 얼마의 보상도 해주지 않았던 시댁 식구들. 하지만 장도선 교도(마동교당)은 원망심 한번 내지 않았다. 더구나 풍요롭게 살았던 친정집의 가산이 기울어 어려움을 맞았지만, 세상에 대한 원망보다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해결할까’의 고민이 깊었다.결국 장사를 해보자는 다짐으로 남편과 함께 시댁에서 분가했고, 때마침 그 소식을 들은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소금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친정집이 대나무 비닐우산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제법 넉넉한 생활을 할 때, 장 교도의 친정아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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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소식으로 청소년 활동에 걱정이 많았던 한 주 사이에도 원불교의 희망인 어린이·학생교도들은 또 한번 무럭무럭 성장했다. 뜨거운 불볕 더위도, 내리치는 빗방울도 이겨낸 원불교 어린이·학생 연합훈련의 소식들이 반갑다. 서울교구는 8월 5~6일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에서 교당연합 학생훈련을 진행했다. 강남·일산·유린·서울교당 학생들이 함께 모인 이번 연합훈련은 ‘같은 종교’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법정을 쌓는 기회가 됐다. 사은, 일상 수행의 요법, 계문을 중점적으로 구성해 생활 속 은혜 발견과 실천을 배웠고, 육군사관학교 내에서 육사은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8.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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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단체등록에 관한 규정은 원기74년(1989)에 제정됐다. 에서는 ‘이 규정은 교헌 제85조에 근거하여 재가·출가교도의 단체 조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합법적인 단체활동을 권장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고 정의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교단 내 등록 단체는 일반단체와 특별단체로 구분한다. 일반단체는 재가교도나 출가교도 또는 재가·출가 교도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합동으로 결합한 조직체를 말한다. 특별단체는 교단적 필요에 따라 수위단회 또는 중앙교의회의 결의에 의하여 설립된 조직체를 말한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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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6월부터 7월까지 대한민국을 할퀸 폭우는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640㎜를 웃돈 강수량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3위였는데, 비의 세기를 측정하는 강우강도(강수일수 대비 강수량)은 30.6㎜로 1위였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이유다. 이에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봉공회가 일상으로 되돌리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금 운동으로 성금을 모으는 한편, 괴산과 익산 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탠 것이다. 7월 26일 익산시 용안면의 양계장 피해복구 작업에는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와 익산시
복지&봉공
민소연 기자
2023.08.10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