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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당신이 알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떠올려보자. 내 부모, 이웃집 할머니, 퇴임교무 등 9명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그 중 1명은 치매환자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 9명 중 1명, 즉 치매유병률은 11%에 이른다. 이 통계는 이미 3년전 2020년 결과다. 당시 치매환자는 911,529명,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134,675명이었다. 이를 인구 전체로 보면 대한민국 치매유병률은 2%, 즉 한국인 50명 중 1명이 치매환자가 된다. 검사나 등록된 ‘드러난’ 통계만으로도 그렇다. 숨겨진 숫자까지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6.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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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덕진 교무] 반갑습니다. 육일대재로 시작하는 6월에, 추모의 정성을 바치고 싶은 인연과 나 자신을 위해서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은 원기20년(1935)경 소태산 대종사께서 직접 지으신 경문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열반 ‘전’과 열반 ‘후’에 후생길, 사람이 죽은 후에 가게 되는 길을 인도합니다. ‘열반 전후에 후생길 인도하는 법설’ 첫 문장은 “정신을 차려 부처님의 법문을 잘 들으소서”입니다. 경계를 대해서 정신을 차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설교
오덕진 교무
2023.06.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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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아담한 통나무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활짝 트인 마당에는 5월의 꽃들이 각자 자기 자리를 빛내고 있다. 선정진·절수행·마음공부·기도도량이자 ‘비움’의 쉼터, 음성교당은 그렇게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경종 10타로 ‘5월의 보은·감사 기도’ 일요 법회가 시작된다. 독경으로 마음과 마음이 연해지고, 간절한 서원이 담긴 기원문이 올려진다. 이내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개인의 서원을 다지는 두 번의 묵상 심고가 이어진다. 시대의 아픔은 그렇게 ‘함께’ 나눔으로, 덜어지고 위로되고 치유될 터다. 법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6.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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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붓으로 써 내리는 글에는 반드시 그 글씨를 쓰는 사람의 성정이 담긴다. 그래서 서예(書藝)일 것이다. 글씨를 붓으로 쓰는 예술이라는 뜻의.하지만 이 예술은 붓만 가지고 완성할 수 없다. 벼루와 먹, 그리고 종이가 함께 필요하다. 그래서 문방사우(文房四友), 문구에 필요한 네 가지 친구라고 했다. 인사동으로 발길을 옮기다 불쑥 어떤 생각을 떠올린다. 어릴 적, 미술 시간 준비물로 벼루 하나, 붓 한 자루를 가져봤던 기억이다.‘인사동’은 언젠가부터 ‘전통문화의 거리’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그리고 그곳에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기자
2023.05.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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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이사장 오우성) 산하 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이하 원광요양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코로나19 상황을 넘기며 안정세로 올라섰다. 인천시민들에게 친절한 직원, 쾌적한 환경, 가족 같은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입원환자들이 증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료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박천권 행정원장(법명 인어·약촌교당)은 “인천지역에 원불교 기관으로서 우수한 병원으로 인정받아 지역사회와 교단에 이바지하는 의료시설로 만들고자 한다. 인천과 수도권 지역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05.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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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동안 강렬하고 고독한 영적 여행을 했고, 명상 중에 ‘둥근 원상에 가입하는 것’을 마음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나는 ‘집회나 드럼을 치는 모임과 같은 곳으로 끌린다’고 생각했다. 왜인지, 그리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히 원상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고, 군중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교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조직화 된 종교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 있어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라(Celeste Jefferey) 교도
2023.05.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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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여기는 진전 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5월 8일 어버이날 저녁 6시에 보리밥집에서 청년회주관 저녁 공양이 있습니다.5월 10일 오전 10시 40분에 산서 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5차 인문학 강좌가 있습니다.5월 13일 면민의 날에 산서초등학교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있습니다. 모판 약품처리용, 배추 뿌리혹병 예방약 등을 구매할 때 배부한 할인표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전마을 만들기 사업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적극 참여 바랍니다.이상 진전 해바라기 마을 방송입니다. 촌집에서 소와 닭을 벗 삼아고향 농촌으로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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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앉아! 일어나! 잘했어!”구령과 함께 환호성이 일더니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운동회인가 싶지만, 강아지 훈련 수업 모습이다. 원광보건고등학교(이하 원광보건고) 반려동물과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지도교사의 인솔에 따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훈련 실습을 하는 풍경이다. 정규수업으로 강아지를 돌보며 꿈을 키우는 학교, 원광보건고등학교를 찾았다. 시대를 읽고 변화에 앞장서원광보건고는 1956년(원기41) 원광대학 부설 실업고등학원으로 시작됐다. 이후 한국 사회의 급격한 발전은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교립학교 탐방
이현천 기자
2023.05.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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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유치원에서 원장이 낙담하고 있다. 친구가 조언을 해준다.“빨리 유치원 접고 노인정 차리라니까. 오은영 박사도 요즘 ‘금쪽같은 내 부모’ 찍잖아.”“그러게. 옆 건물도 키즈카페 접고 기원 카페 열어서 대박 났다던데.”“참, 우리 형 장인어른 동생분 손자녀가 돌잔치를 하거든. 구경갈래?”“와, 돌잔치라는 단어도 5년 만에 들은 것 같은데.”“초대장도 R석으로 간신히 구했어. 사직구장에서 한대.”유튜브 ‘킥서비스’의 시리즈의 내용이다. 불과 10년 뒤 일이라기에는 오버스럽다 느낄 수 있겠지만, 아마도 젊은 세대일 것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5.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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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광제 교무]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좋게 하여 항상 화평한 마음을 가지게 하면 나도 또한 화평한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요…. 사람을 대할 때에는 안과 밖이 같은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며, 은악양선하여 저 사람을 도와주면 저 사람도 나에게 도움을 주게 되나니라. 그런즉 비록 마음에 싫은 사람이라도 상생으로써 말을 하고 기운을 터야 나에게 기운이 응하나니라.” 이상은 제5 원리편 32장 말씀입니다. 원불교를 대표하는 얼굴 하면 어떤 분이 떠오르나요? 저는 자비롭고 편안한 모습의 정산종사님
설교
박광제 교무
2023.05.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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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에서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에는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박예성 교무(잠실교당)가 참여했고, 지난 호에 이어 총 2회 게재된다.(지난 호에 이어) 원불교에서 가장 우선 시대화·생활화·대중화 돼야 할 것이 있다면.이주연: 최근 개교의 동기 장에 등장하는 ‘파란고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파란 바다를 보고 성당에서 고해성사 하는 것’을 의미하는 줄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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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여의도 태초에 비행장이 있었다. 아니 여의도는 애초, ‘비행장 그 자체’였다. 그 흔적을 찾는 일에 나선다. 시작은 여의도공원에서부터다. 공원 한쪽에 얌전히 놓인, 뭔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분명한 것 같던 작은 비행기 한 대. 과거 언젠가, 우연히 공원에 들렀다가 혼잣말로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웬 비행기? 그것도 공원에?’ 그러니 오늘의 나섬은 그날의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8년 전, 무용함을 깨워낸 두 사건“여의도에 비행장이 있었어.”“아하?! 그래서 여의도공
100년 더The 공간
장지해 기자
2023.04.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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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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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익산 유스호스텔(이하 유스호스텔)이 새 단장을 마치고 전국 청소년들과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익산시로부터 10억 여원을 지원받아 전체 리모델링을 단행해, 익산을 대표하는 청소년의 공간,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새 도약에 나선 것이다.이번에 진행된 시설 보수로 더 쾌적하고 깔끔하며 단정된 모습에 시설 관계자들은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 해왔을 만큼 청소년 프로그램 활동에 우수한 모습을 보여왔고,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청소년 활동에서 많은 성과를 냈기
세상은 한 일터
유원경 기자
2023.04.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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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내가 원불교를 처음 접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다. 당시 교무님은 초등학교에서 불교를 가르치고 계셨다. 그것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교무님으로부터 문화원에 초대를 받았다. 문화원에서는 초대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는 선의의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도전적인 게임도 있었고, 다른 재밌는 놀이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 많이 웃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맛있는 점심이 제공됐고, 이후 다도 시간을 가졌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몇 주 후, 한국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선광 교도
2023.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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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08년 전 소태산 대종사는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지향하며 미래종교로서 원불교가 가야 할 지침을 밝혔다. ‘시대화·생활화·대중화’는 소태산 대종사 시대뿐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유효할 원불교의 방향이자 길이다. 이에 〈원불교신문〉에서는 대각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원불교열린날의 의미’를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본 좌담은 4월 11일 줌(Zoom)으로 진행됐으며, 이주연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정주영 교무(배내청소년훈련원), 구일승 교무(충경교당),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4.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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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바라기 마을 방송“아, 아,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바라기 진전마을 방송입니다. 3월에서 4월 30일까지 군에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을 도장과 주민증을 지참하시고 마을 회관이나 면사무소에서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또 3월 31일부터 4월 30일은 공익 직불금 신청 기간입니다. 농민에 한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마을 백인순 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남원의료원에서 치료 후 열반하였습니다. 다 같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시다. 마지막으로 주민들께서는 마을 입구에 화단들 정비하고 그곳에 노인 일자리 대원들이 꽃모종을 잘
우리 교무님은 이장님
장연광 원로교무
2023.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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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여행의 시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장 누리기 어려웠던 일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TV만 켜면 국내외 여행 관련 다큐며 예능이 판을 치고, 신문이나 잡지, SNS도 여행 콘텐츠 천지다. 3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는데다, 언제 또 다른 팬데믹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 그간 발견된 핫플에 대한 궁금증 등이 여행 소비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주말에 여행을 가면, 종교는 마냥 위기일까. 물론 비대면에 익숙해지며 종교활동에 공간의 제약을 느끼지 않게 된 교도들은 여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허나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4.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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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일원상)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확실한 사랑의 도장을 찍어~ 이 세상 끝까지 나만 (일원상) 사랑한다면~ 확실하게 붙잡아~.’추부교당의 토요법회, 일원상을 향한 사랑 고백이 트로트 선율에 얹어졌다. 수줍은 사랑 고백이 이리 행복할까. 교무도 교도도 얼굴이 환한 봄꽃이다. 가슴에 일원상 이름표를 붙인 교도들은 영주, 청정주, 반야심경 등 독경에 담긴 뜻을 헤아린다. 별도로 제작한 한글독경집이 있기 때문이다.교도들의 세정을 살펴 토요일에 법회를 보는 추부교당, 그 맛깔스런 교화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4.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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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성학 교구장] 4월은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이 있는 달이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모든 구성원들의 공동생일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노대종교인 불교나 기독교에서는 성탄절을 가장 크게 경축하고 있는데 원불교에서는 ‘왜 성자의 오신 날은 크게 기념하지 않고 소태산 대종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날을 가장 큰 경축일로 기념하는가’다. 나는 그 이유를 선후천의 ‘성자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본다. 과거 선천(先天)시대의 성자들은 절대권위의 유일(唯一)한 성자였
설교
황성학 교구장
2023.04.11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