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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성천 교도] 소중한 인연 법동지들과 함께 정기훈련을 다녀왔다. 어디에서 훈련을 날까 숙고한 끝에 ‘올해는 법위사정이 있으니 다시 마음 챙겨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자’ 해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리 회상의 기틀을 세운 제법성지를 돌아보고자 하섬해양훈련원에 신청을 했다.동해에서 서해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길,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물 때를 맞춰 열어준 바닷길을 지나 변산 앞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연꽃섬에 올라섰다. 50년 만의 방문이라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크게 변함이 없었다. 다른 교당에서 온 도반 백여
은생수
임성천 교도
2023.09.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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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만난 계기(입교 시기, 입교 연원, 입교 계기, 원불교에 대한 첫인상 등)내가 원불교를 발견하기 전, 내 삶에는 많은 고통이 있었다.4년간 암 투병하던 동생을 잃은 비통함은 이미 6개월이나 흘렀지만, COVID-19 팬데믹이 시작되자 슬픔은 더욱 심해졌다. 나는 3개월가량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이전에는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기분이었고, 결국 나는 정신과 의사에게 우울증과 불안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약 복용을 시작했다.2020년 7월 어쩌다 집을 나선 어느 날, 거리에 교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당 게시판에는
지구촌 속 세계교화
원상주(Marcos) 교도
2023.09.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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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종교의 화합과 이해를 목적하며 열린 KCRP 이웃종교스테이 원불교스테이가 9월 8~9일 변산 원광선원에서 열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사무총장 김태성 교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웃종교스테이는 ‘다름도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7대 종단이 함께 진행한다. 전국 만 8세부터 60세 이하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신앙과 직업, 거주지가 각기 다른 25명의 참가자들이 7대 종단 체험에 함께하고 있다. 원불교스테이에 두 명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참가자는 “자녀들이 스스로 신앙을 선택할 기회를 주기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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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한국은 극동, 서양과 동양의 문명 충돌의 땅, 일원상 진리의 땅이다. 원융한 한민족의 포용성으로 세계 종교를 아우르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삼동윤리의 원불교가 이 땅에 태어날 수밖에 없는 소이연(所以然)이 있다. 한국의 국토는 10만㎢ 다.세계 면적의 0.03%를 차지하며, 그 크기가 109위로 작은 나라지만 하계 및 동계 올림픽, 월드컵 대회, 엑스포, 아세안 총회 등 전 세계의 축제를 유치하여 일원 국가로서의 위상을 과시한다.일원 58상(인류 화합 상): 88 서울 올림픽은 일원 잔치였다.단군 이래 한국에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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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여고시절, 하교시간이면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 틈에서 홀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친구가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에게 “너는 왜 그렇게 일찍 가니?” 하고 물었다. 친구는 “집에 가서 집안일을 해야해”라고 답했다. 그 친구가 말한 ‘집’은 교당이었다. 당시 간사생활을 하던 여고동창 이관도 교무를 떠올리며 임성옥 교도(신림교당)은 “그게 원불교와의 첫 인연”이라 회상했다.임 교도의 인생에 다시 원불교가 깃든 것은 결혼할 때였다. “제 입교일은 1981년 11월 29일, 제 결혼식날이에요.” 신림교당이 지금의 자리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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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6상(슈퍼 원 상): 슈퍼 원이 전하는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 원불교의 삼동윤리와 유사한 개념을 미술 작품에 응용한 프로젝트가 있다. 진화 미술 장르인 ‘슈퍼 원 프로젝트’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 인공지능은 미술계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미술 작품 자체가 완성을 향해 영원히 진화하는 ‘이볼빙 아트(Evolving Art)’라는 신개념 미술이 등장한 것이다. 이볼빙 아트는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온라인에서 영구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영원히 미완성인 동시에 영원히 진화하고, 매 순간 그 자체가 완성돼가는 작품을 가리킨다. 프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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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도갑 원로교무] 소태산은 열반 게송을 설하시고 “이 진리를 사량으로만 알려하지 말고 관조로써 깨쳐 얻으라”고 부촉하셨다. 아무리 존엄한 법문이라도 이를 사경하고 암송하여 머리에 지식으로만 남으면 깨달을 수 없다는 말씀이다. 초기불교에서도 부처님은 이런 법문을 자주 하셨다. “내가 하는 말이라도 무조건 믿지 말라. 스스로 의문을 걸어서 터득하라” 하셨다. 이미 알고 있으니 자신에게 물어서 답을 얻으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땅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모르며 무지하다고 보았다. 때문에 오랜 세월 주입식 교육의 노예가 되어
은생수
권도갑 원로교무
2023.09.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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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도자기 꽃을 잘 그리는 아가씨와 연구실에서 실험하던 총각이 눈이 맞았다. 도자기 인형을 유럽에 수출하던 1980년대, 천안의 한 요업공장의 경사였다. 결혼 후 독립, 남편이 반제품을 받아오면 아내가 집에 딸린 작업실에서 작픔을 완성해냈다. 두 살 터울로 태어난 남매는 곰 인형보다 흙을 먼저 만났고, 오뚜기 대신 도자기 인형을 갖고 놀았다.숨 쉬듯 흙을 만지고 밥 먹듯 도자기를 빚어온 가족의 삶. 사업 규모가 커지기도 했고 부침도 있었지만, 그 사이 엄마는 자기 작품을 내놓는 도예가가 됐다. 따로 가르친 적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9.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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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호주원광선문화원(고스포드교당)이 현지 교도들과 8월 법인성사의 기쁨을 나누는 법인절 기념 기도행사를 진행했다.8월 21일 법인절 기념식은 원불교와 호주의 두 문화가 공존하는 분위기로 이뤄졌다. 현지 교도가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행선과 좌선을 하고 이후 문화와 주변 숲의 나무들로 캠프 파이어와 바비큐를 하며 법인의 날을 축하했다. 이에 장인명 교무는 “이 시간을 통해 교도들과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원지연 교도(본명 June Clay)는 “(교도들이) 함께
국제
김도아 기자
2023.09.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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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4상(도넛 상): 도넛을 일원상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도넛이 일원상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빨리 고르게 익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넛은 ‘고리 모양의 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그 모양이 상징적이다. 도넛은 밀가루 반죽을 의미하는 도우(Dough)와 여러 가지 견과류를 뜻하는 넛(Nuts)를 합친 합성어다. 도넛이 일원상 고리 모양을 하게 된 데에는 1840년대 한센 그레고리라는 선원에 의해 고안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레고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도넛의 가운데가 종종 설익어 있는 경험을 했다. 이에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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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병진·丙辰) 4월 28일(음 3.26.) 새벽, 소태산 대종사가 노루목 어두운 방 안에 앉아 있다가 정신이 문득 쇄락(灑落)해져 전에 없었던 새로운 기분으로 이상한 영기(靈氣)의 움직임을 느꼈다. 하늘은 청명하고 별이 반짝이는 가운데 맑은 공기를 호흡하니 전에 없던 생각이 차례로 떠올랐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였다. 이웃 마을에 사는 사람 몇이 이웃인 구수미 장에 가다 잠시 집 옆 노루목고개 바위에 앉아 과 의 글귀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함을 들었다. 신기하게 그 글귀가 환히 해석되었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09.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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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8월 1~12일 새만금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의 활약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원불교신문에서는 뜨거운 현장의 한가운데서 원불교 정신을 보여준 지도자들과 ‘원불교 스카우트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다. 8월 25일 줌(ZOOM)으로 열린 좌담에는 육관응 원불교연맹장(교무, 신현교당), 김세은 부연맹장(교무, 배내청소년수련원), 공세철 대장(신림교당), 박승엽 대장(지평선고등학교), 박범진 운영요원(예비교무, 원불교대학원대학교)가 함께했다. 본 이야기는
특별좌담
진행·정리=장지해 기자
2023.08.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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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2상(공부 요도 상): 나침반이 일원상 모양을 하는 까닭은? 은 현재 서양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인 지도자 중 한 분인 숭산(崇山) 큰스님이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설법한 내용을 제자 현각이 집대성한 책이다. 제목을 ‘선의 나침반’이라 한 첫 번째 이유는 고해의 바다에서 ‘지혜(prajna)의 배’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선의 나침반’에 의지하라는 의미다. 또 깨달음의 주체인 자신의 본성을 ‘나침반’삼아 수행에 임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기서 일원상은 바로 공부의 요도다. 그래서 나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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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쌀을 씻는다. 밥을 앉힌다. 의지로 한다. 밥이 익는다. 뜸을 들인다. 때가 되면 된다. 밥을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팔과 다리는 뜻대로 동작하지만, 위장과 간장은 스스로 움직인다. 하지 않아도 되어지는 이치가 참으로 오묘하다. 꽃도 때가 되면 절로 핀다. 변화의 시대에 조직 문제는 운영시스템과 환경변화와의 부적합(Unfitness)이다. 부정의 부정이 반드시 긍정은 아니다. 부정을 대체하는 긍정이 있어야 한다. 긍정은 창조다. 소태산은 시대의 변화를 보시고 일원상 진리체계, 훈련법 등을 주로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8.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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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청년교화를 위해) 짧지만 교법의 정수를 담아낸 영상이 필요하다.”8월 12일 ‘일원상 신앙을 활용한 청년교화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법인기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경주 청년교도(안암교당)이 발표한 ‘청년이 바라는 청년교화’가 눈길을 끈다.이 교도는 먼저 원기103년(2018) 원불교대학생연합회 40주년 기념행사 때 300여 명의 교우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당시 교우회 회원들은 ‘원불교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교리’라고(48.2%) 답했는데, 이에 대해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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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9상: 고압 탱크가 구형인 이유는? 고압 탱크가 구형이어야 하는 이유는, 구형 탱크가 저장 탱크 중에서 가장 고압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정유공장에는 각형, 원통형, 구형 등 다양한 모양의 저장 탱크가 있다. 그 모양이 각각 다른 이유는 모양에 따라 보관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의 압력이 저압일 때는 각형을, 중압일 경우에는 원통형을, 고압일 경우에는 구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게 각형이고, 원통형, 구형 순이다. 구형 저장 탱크는 공 모양인데, 압력을 쉽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구 모양으로 제작된다.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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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산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질서정연하게 선 모습에는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비장함이 담겼다. 8월 12일 오후 6시, 참석자들은 하나둘 각자의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봉으로 오를 강원·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대각터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은다. 104년 전 단도와 회중시계를 챙겨 구간도실을 출발했던 구인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 올해로 19년째, 매년 오르지만 아직도 그 마음 헤아릴 길 없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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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현호 교도] 과 을 공부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내 기준으로 한 단계 진급을 한 공부였다. 항상 밤과 새벽에 일하면서 을 컴퓨터의 듣기법문으로 맞추고 크게 틀어놓아 때로는 외우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으나 뜻을 해석하면서 깊은 공부를 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상당교당 수요공부방은 나에게 참 특별했다., 참 많이 생각하고 많이 들어본 불경이다. 평소에는 잊고 사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또 어느 때는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1997년 청주로 이사할 때만 해도 나는 자신감이 충만해서 세상에
은생수
황현호 교도
2023.08.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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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에 참석한 가운데 원불교 종교관을 운영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원불교를 알렸다.8월 2일부터 본격 문을 연 원불교 종교관은 원불교의 수행법을 중심으로 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명상’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하루 평균 50여 명 이상 명상 체험에 참석했으며, 명상 외에도 일원상 연날리기와 원만이 선물로 청소년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명상 체험을 담당한 오하은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참여자
교화
유원경 기자
2023.08.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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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980년대 초, 호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미 전무출신을 다짐하고 있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원불교도 해외로 가야겠구나. 내가 가서 해야 되겠네?’ 그리고, 그 서원에 자연스레 덧붙은 생각 하나가 더 있었다. ‘한의학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해주는 좋은 도구가 되겠다.’그 생각이 씨앗이었을까. 박인선 교무는 교무가 된 지 20여 년 후 한의학 공부를 본격 시작하게 되고, 최근에는 침구사로서 펜실베니아주 탑 닥터(TOP Doctor)로 선정됐다.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8.10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