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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오전 9시 30분 노란 승합차 한 대가 교당마당으로 들어선다. 운전석이 열리고, 이정오 교무는 후다닥 달려가 뒷문을 열고 할머니 교도들 손을 잡고 부축을 한다. 그러곤 다시 차에 올라타 “다녀올게요” 눈인사를 살며시 하고 다시금 차를 출발시킨다. 3월 11일 목요일 충남 금산에 있는 제원교당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풍경이다. 편안하고 정겹다. 교무도 교도도 교당도 그리고 교당을 둘러싼 나지막한 언덕에서 봄소식을 앞다퉈 알려줄 아름드리 벚나무들까지.충청도 교화의 종갓집이런 정겨움 속에 범상치 않은 교당의 대각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3.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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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온화하고 적극적인 성품으로 늘 어렵고 힘든 이들을 살피고 도우며 일생동안 청렴결백하고 오롯하게 교당과 기관에서 교화사업을 한 덕타원 권덕진(德陀圓 權德眞) 정사가 2월 23일 열반에 들었다. 덕타원 정사는 원기72년 부천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해리교당, 창녕교당, 예산교당, 원광노인요양원, 미륵정사에 근무하다 곡성교당, 함평교당, 물금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덕타원 정사는 공사 분명한 취사와 스승님을 향한 변함없는 신성으로 주로 간난한 교당의 주임교무로 봉직하며 40여 성상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3.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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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구르지예프는 인간계발의 7가지 단계(The 7 Levels of Human De-velopment)로 사람#1에서 사람#7까지 인간의 의식단계를 구분했다. 사람#4부터가 수준에 오른 사람들로 성인의 위(位)에 해당된다.사람#4는 생각이나 가치관이 중심이 잡히고, 깊은 마음공부에 관심과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는데 지식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보통 일어나는 일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으며, 완전한 의식을 갖고 일을 한다.사람#5는 조화된 인격체로 수정화(crystalized)되어 있다. 이전의 단계로 퇴전하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2.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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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온화한 성품으로 교화하고 강인한 서원으로 수행정진하며 늘 공사에 정성심으로 일관한 흥타원 최만진(興陀圓 崔滿振)정사가 3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흥타원 정사는 원기46년 보절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태인교당, 부안교당, 봉덕교당(현 강북교당)을 거쳐 모현교당, 동전주교당 교감으로 봉직하다 원기81년 정년퇴임했다. 흥타원 정사는 첫 임지인 보절교당에서 장작을 얻어 불을 지피고, 보은미로 생활하며 600여 평의 유지답을 마련해 교화의 토대를 세웠다. 태인교당에서는 교도들과 일심 정성으로 하나 돼 더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2.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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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우진 교무] 손편지 받아보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요즘은 손편지가 아주 귀하지요. 인터넷이 발달되고, 이메일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전 국민에게 보급되고, 메시지와 카톡이 일상이 되며 그 빠른 전달에 편리하긴 하지만 마음을 꼭꼭 눌러담은 손편지는 더 귀해져서 누군가로부터 손편지를 받으면 그 정성에 마음이 따듯해지곤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도 소식을 전하실 때 서한을 이용하셨는데요. 대종사님께서 구타원님에게 보냈던 서한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어서 소개드리려 합니다. 구타원님께 보낸 대종사님의 서한때는 을축년 2월 20
설교
송우진 교무
2021.02.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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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이 지속적인 지역사회 나눔 실천으로 지역교화의 귀감이 되고 있다.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은 1월 20일 개원 기념일을 맞아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500만 원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기탁된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은 개원 이후 해마다 불우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쌀 300포를 청주시에 기탁해왔다. 개원기념식에서 오우성 원광의료재단 이사장은 “병원발전을 위해 일심으로 합력해준 전임 임원진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2.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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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지난 세기 서양에서 매스컴을 탄 부처님들은 구르지예프,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그리고 라즈니쉬 세 분이다. 물론 필자의 관견이기는 하지만 별 착오는 없을 것이다. 그는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예이츠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의 거석문화의 하나인 ‘태양의 신전’, 또 기원전 2,500년의 바빌론에 있었다는 지혜의 학교인 ‘사르뭉 형제’, 그리스 로마와 예수 이전의 ‘기독교’ 등, ‘태양의 아들’로서의 인간이 잊어버린 고대의 지혜들을 찾아 현대 인간행동 심리학과 접목을 시켜준 메신저이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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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원광대학교가 ‘개교 75주년 기념 역사사진전(展)’을 2월 14일까지 익산역 서부통로 전시장에서 개최하고 있다.중앙도서관 기록물관리과와 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2021년 5월 개교 75주년을 맞아 지난 75년 동안 익산시와 함께 호남의 명문사학으로 성장한 원광대 발자취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1946년 설립된 원광대학교의 모태인 유일학림에서부터 2020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학의 75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기별로 주요한 사진과 설명
문화
김세진 기자
2021.02.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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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대’)가 개교한지 19년이 됐다. 몇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유수한 대학과 비교해보면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시작한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사람에 비유하면 이제 성년이 됐다. 성년이 된 올해 원기106년, 미주선대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해 왔는지, 출범부터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 중심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미주·세계교화 준비소태산 대종사는 교단 초기부터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의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유일학림을 인가받기 위해 노력했
특별기고
김복인 총장
2021.02.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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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듯 모든 것에는 음과 양이 있다. 원불교의 제중 사업에는 보이는 면과 드러나지 않은 면이 있다. 그중 교단의 큰 축이자 보이지 않는 면을 이야기하자면 가장 먼저 정토회(남자 교무들의 부인으로 구성된 단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원가정 속에서 서원을 품고 출가하는 전무출신이 대를 이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정토회관의 역할이 크다. 정토들의 든든한 안식처인 정토회관을 찾았다.“진흙 속의 연꽃이 되라”대종사 당대에는 정토회원을 출가교역자와 다름없이 관리해 줬다. 한 가족처럼 살며
세상은 한 일터
김세진 기자
2021.01.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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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진실하고 순수한 성품으로 간난한 초창기 교당에서 감원으로 봉사하며 알뜰하게 공중사에 힘쓴 이타원 홍하영(尼陀圓 洪何靈)정사가 9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이타원 정사는 원기54년 운봉교당을 시작으로 동산선원, 한국보육원 감원으로 근무하다, 원기70년 늦게 서원승인을 받고 동년 영모원 감원으로 봉직하다 원기79년 정년 퇴임했다. 이타원 정사는 ‘싱싱한 생선’ 사오라는 스승의 말씀에 ‘싱싱’이라는 생선을 찾아 온 시장을 뒤질 만큼 오롯한 신성으로 일생을 교단과 스승의 명에 일호의 불평불만 없이 봉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1.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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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대구, 부산, 신촌, 태백, 수원, 뉴욕, 화곡, 경남 마산 등지에서 교구청 설립 등 다양한 불사를 이뤄온 각타원 장경진 원로교무(84·覺陀圓 張敬眞). 그의 삶의 기록 속으로 들어가 본다.하늘을 훨훨 날 수 있는 길그가 원불교와 인연이 된 건 친구를 따라 교당에 갔던 오빠 장장렬이 출가를 서원하고 원광대학교 교학과에 다니면서였다. 장 원로교무가 전주여고 1학년 시절, 소개를 받아 전주교당에 방문했다가 융타원 김영신 법사의 불공에 대한 법문을 듣고 마음에 큰 감화를 받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청년회 활동을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01.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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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군산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는 원기105년 12월 18일 개원 8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합동특별천도재를 진행했다. 오우성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병원을 위해 애써주는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기념식 이후 진행된 합동특별천도재에서 병원직원들은 1년 동안 열반에 든 182위 영가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기원했다. 군산원광효도요양병원은 식전 행사를 진행하며 희망2021 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일환으로 백미 300포를 군산시청에 전달
한컷
김세진 기자
2021.01.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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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화 여쭙기를 “이 세상에 미륵불의 출세와 용화회상의 건설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사오니 미륵불은 어떠한 부처님이시며 용화회상은 어떠한 회상이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미륵불이라 함은 법신불의 진리가 크게 들어나는 것이요, 용화 회상이라 함은 크게 밝은 세상이 되는 것이니, 곧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대의가 널리 행하여지는 것이니라.” 장적조 여쭙기를 “그러하오면 어느 때나 그러한 세계가 돌아오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지금 차차 되어지고 있나니라.” 정세월이 여쭙기를 “그 중에도 첫 주인이 있지 않겠나이까?” 대종
심법 心法
경장교당 오정행 교무
2020.12.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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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앞서 일원상의 진리를 설명하는 가운데 ‘제불제성의 심인(心印)’이라는 표현이 있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결코 어려운 말이 아니다. 일원상의 진리는 곧 모든 부처님과 모든 성현들께서 증득한 마음이라는 것이다. 인(印)은 틀림없음을 확인하는 도장의 의미가 있다. 이 문장을 다시 정리하면 제불제성의 깨달음은 하나라는 뜻이니 모든 종교의 근본 진리 역시 같은 하나에 바탕한 것이며, 시대와 인심을 따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근원은 하나의 진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 궁극의 마음은 우주만물 공간존재를 총섭하고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0.12.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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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1 신정절 기념식02월5 김명화 여성회장 선출6 고문기 원정사 열반7 이창균 대호법 열반20 이낙연 전 국무총리 교정원장 예방27 원불교‘코로나19’ 대책위 출범28 통일부장관 교정원장 예방03월12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취임25 전성완 원정사 열반28 천지보은 15분 소등기도04월2 원불교 군종장교 최초 장기복무 선발12 심청정화 대호법 열반15 21대 국회의원 김태호·이개호·한병도 교도 당선17 전무출신 호칭 단일화 28 대각개교절 경축식05월29 원불교신문 창간 50주년 특별호 발행29 미국자치교헌 현지공청회30 석
교화
원불교신문
2020.12.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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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준안 교수] 한 사람이 찾아와 대종사에게 물었다. “대종사님 열반 후 백 년이 지나면 이 법이 어떻게 될까요? 과연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까요?” 대종사 답하기를 “나는 그런 걱정은 않는다. 이 법이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에 어떠한 유익을 줄 것인가를 염려할 뿐이다.” 질문을 조금 바꿔 “대종사님! 코로나19로 인해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원불교도 교화에 어려움을 겪는 교당이 많습니다.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요?”하고 지금 묻는다면 대종사는 어떤 답을 줄까? 필자의 생각에는 “너희들
논설위원 칼럼
원불교신문
2020.12.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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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강인한 서원으로 수행정진하며 늘 공사에 정성심으로 헌신한 미타원 임남열(彌陀圓 林南悅) 정사가 11일 열반에 들었다. 미타원 정사는 전주교당, 대전교당, 반백년기념사업회, 수원교당, 구포교당을 거쳐, 원기65년 의정부교당, 서면보화당, 삼덕교당, 이리보육원, 온천교당 교무 겸 동래수양원 원장을 역임하고 모현교당, 원평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하다 원기91년 정년퇴임했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미타원 정사님은 향타원 박은국 원정사의 인과 법문을 듣고 ‘교무가 되어 깨우침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서원한
열반
이여원 기자
2020.12.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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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도] 아침 심고를 드린다. 오늘은 천업을 돌파하기 딱 좋은 날이다. 힘이 불끈 솟아오른다. 이 배포는 어디서 생길까? 신령스러운 주문인 영주(靈呪)를 외울 때이다. 매일 아침 유튜브 ‘마음이 편해지는 원불교 독경’을 13분 04초 듣는다. 이 독경을 들으면서 정신개벽과 물질개벽을 생각한다. 천업을 돌파할 힘이 생긴다. 천지영기 아심정(天地靈氣 我心定) 만사여의 아심통(萬事如意 我心通) 천지여아 동일체(天地與我 同一体) 아여천지 동심정(我與天地 同心正).요즈음 워킹그룹(working group) 생각에 몰입하고
논설위원 칼럼
김명진 교도
2020.1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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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개봉된 영화 ‘리틀 부다’에는 티벳 승려 노부가 환생한 스승 도제를 찾아 떠나는 장면이 전반부를 이룬다. 희귀한 일이지만 마침내 찾은 아이들 셋 전부가 스승의 분신들임을 확인한 노부는 좌복 위에 앉아 열반의 길을 떠난다. 한 승려가 매일 그의 경동맥이 뛰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어느 날 숨이 멈추고 사원에는 노부의 죽음을 알리는 북소리가 세상을 향해 울려 퍼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죽음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늘 이 장면이 떠오른다. 죽음은 불가해한 요소가 많다. ‘한때 존재하다 사라지는 나는 누구인가. 왜 나는 지구 위에 있
생명윤리
원영상(익선) 교무
2020.12.1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