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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2) 실시품 44장의 ‘각처를 돌아다닌 한 사람’이란, 전주사람 거지 대장 ‘거두리 참봉’이라 불렸던 이보한을 말한다. 그는 익산 목천포에서 8백석 지기 지주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서출인데다 어머니를 일찍 사별하고 홍역에 걸려 심한 신열로 한쪽 눈을 실명하여, 평생을 한쪽만 검은 유리알을 박은 안경을 끼고 살았다. 그는 총명하여 어려서는 한학을 익히며, 또 미국 선교사에게서 영어를 배워 능통하였다. 그는 전라도 기인으로 독립지사며, 거지 대장, 개신교 신자로 많은 일화를 남겨 전주 익산 일대에선 ‘거두리 참봉’이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7.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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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길도훈 교무] 원불교 좌선의 방법은 단전주선이고, 단전주선의 핵심은 단전에서 마음이 사는 것이다. 많은 수행자가 단전에서 마음이 살고자 하나 잘되지 않는다. 단전을 머리에서 생각하거나 바라보는 것을 산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단전주선을 이렇게 해서는 100년을 한들, 별 효과가 없다. 물론 이로써도 어쩌다 선정에 한두 번 드는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한때의 선정으로는 깊이가 있는 것도 내면화가 되는 것도 아니기에 순간 반짝이는 추억에 그친다. 이것으로 선정의 공덕을 기대할 수 없다.단전에서 마음이
수행의 길
길도훈 교무
2022.07.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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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6.25 한국전쟁 추모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교당에서 희생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재와 특별천도재가 열렸다.6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대전충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나라를 위해 생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기원하며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특히 현충원 묘소에 희생 영위를 모신 유가족 교도들은 불전에 분향·헌공을 올리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으며, 역사적 비극인 동족상잔의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상생과 평화를 염원했다. 우세관 대전충남교구장은 “정산종사님께서 대중이 일심으로 기원하면 영가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6.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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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아시아 사회에서 부모교육에 대한 인식은 자녀교육보다 그 비중이 낮다. 아마도 유가의 가부장적 문화, 수직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예컨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자녀교육의 대표적인 텍스트를 꼽는다면 단연 남송의 유학자인 주자(朱熹, 1130~1200)가 편한 『소학(小學)』이나, 이이(栗谷, 1536~1584)가 지은 『격몽요결(擊蒙要訣)』을 들 수 있다. 한 걸음 나아가 태교도 부모교육이라고 한다면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 1739~1820)가 쓴 『태교신기(胎敎新記)』가 있다. 『태교신기』는 남성 역시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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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안훈 교무] 돌아오는 원기109년(2024)이면 익산에 원불교 중앙총부가 들어선지 일백년이 된다.익산총부 일백년 동안 소태산 대종사를 비롯한 많은 창립유공자들이 있지만 김제를 대표하는 인물로 추산 서중안(1881~1930)을 꼽을 수 있다. 서중안은 그의 법호만큼이나 서릿발 같이 짧고 굵직한 삶을 살았다. 김제에서 태어난 서상인(호적명)은 집안 가풍으로 유학을 공부했지만 노비문서를 불살라 신분제 차별제도를 바로잡고자 하는 진취적 기상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질서를 향하는 그의 행동은 지역 유림에도 신선한 반향(反響)을
은생수
안훈 교무
2022.06.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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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화성 원광종합병원이 개원 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열반인들을 추모하는 특별합동천도재를 열었다.원광종합병원 임직원들은 대법당에 모여 지난 5년여 기간의 주요 경과보고와 함께 시상식을 열어 그동안의 공적을 치하했다. 또한 2부에서는 특별합동천도재를 진행해 병원에서 열반길에 오른 67영위를 추모하며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이날 오우성 이사장은 5주년을 축하하며 “5년을 회상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 숨 가쁘게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더 도약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우리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6.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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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교화 현장에 전산종법사의 방문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환영을 받은 전산종법사는 현장 교화 회복을 응원하고, 교도들의 공부심을 독려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전산종법사가 교구 방문으로 현장교화와 재가출가 교도들의 공부에 힘을 싣는 가운데, 6월 7일 경기인천교구 출가교역자와 재가교역자(교도회장, 교구 4개 단체장)를 대상으로 훈증 시간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 5월 서울교구에 이은 두 번째 행가 일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화회복에 노력하는 각 지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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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정신원은 원기26년(1941) 팔타원 황정신행이 지은 사가이다. 아들 강필국의 수양을 위해 지었으며, 불법연구회 초대 회장인 서중안의 집터에 지었다. 서중안 일가는 원기12년(1927) 봄에 방 3칸, 부엌 1칸의 안채와 헛간채를 초가로 지어 생활했다. 원기15년(1930) 서중안이 열반하자 부인 정세월이 원기17년(1932)에 전무출신을 단행하면서 이곳에 의산 조갑종 부부가 살게 됐다. 이후 조갑종이 이사를 하자 황정신행이 초가를 헐고 목조기와를 지어 사용하다가 총부에 희사했다.정신원은 황정신행의 이름에
문화
유원경 기자
2022.06.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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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2불교 초기교단의 한 사람이었던 목갈라나(목련존자)가 붓다의 시자였던 아난에게 물었다. “부처님께서 입멸 전에 어떤 특정한 사람을 정해 입멸 후의 의지처, 곧 우리 교단의 상수로 정하지는 않았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단 한사람의 수행자도, 세존은 ‘이 사람이야말로 내가 떠난 후에 너희들이 의지할 곳이다’라고 추천하지 않을 것이니, ‘너희들이 오늘 귀의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목갈라나가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렇게 의지처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근원은 무엇인가?” 아난은 “그렇다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6.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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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효자교당(서문성 교무)이 6월 추모의 달을 맞아 ‘소태산 대종사 열반 80년, 아~ 소태산 대종사’를 주제로 추모사진전을 진행한다.6월 중순까지 효자교당 대각전에서는 소태산 대종사의 독사진 및 열반과 관련된 100여 점의 자료사진이 전시된다. 당대 소태산 대종사의 모습을 비롯해 열반 모습과 발인식 등 열반 과정, 이후 추모사업까지 일련의 과정이 사진전에 담겨졌다.서문성 교무는 “이번 추모 사진전은 소태산 대종사 열반과 관련된 사진들로, 대종사님 열반 모습과 총부에서의 장례과정, 성탑과 성비 조성 등 1차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6.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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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6월 1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한 날이다. 이날을 기리며 국내외 각 교당에서는 육일대재로 전 생령위에 합동 추모향례를 올렸다. 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전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소태산 대종사 이하 역대 선진들을 기리며 추원보본의 예를 올렸다. 역대 선령제위 존영에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린 육일대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으며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했다.대종사전 고축(전산종법사)에 이어 열위 봉청 및 고축 찬송으로 진행된 육일대재에 보고된 묘위는 모두 21,786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6.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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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엄밀한 의미에서 고타마 붓다를 ‘시스템 메이커’라고 할 수는 없다. 시스템 메이커로서는 G.I.구르지예프가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고, 그 뒤를 이어 소태산이 시스템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소태산은 어느 의미에서는 구르지예프보다도 더 교리와 교단에 이상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구르지예프는 자기 가르침에 대한 관심은 있었으나 그것이 만세를 유전해야만 한다는 욕심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론 두 사람의 정치적, 문화적 분위기의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인간은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로빈슨 크루소처럼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2.06.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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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광주전남교구가 5.18민주화운동(이하 5.18) 원불교 위령재를 열어 희생영령들을 추모하며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5월 18일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라는 표어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광주전남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민주주의를 위한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평화와 상생의 내일을 염원했다.송우진 교무(광주전남교구사무국)는 “5.18 당시 희생당한 원불교 교도 박관현, 임균수, 김광원(김광원심), 최복덕(최수복화) 교도가 이곳 민주묘지에 모셔져 있다. 특히 박관현 열사는 당시 전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6.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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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어느 시대든 사제관계는 존재해왔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지만 그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스승도 많지만, 제자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사제관계를 예전처럼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고집하기에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 물론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는 것이 순리임은 분명하다.제자가 스승을 훨씬 능가한다는 말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런 경우는 혹 스승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제자가 채워주기 때문에 제자로 인해 스승도 빛을 발한다. 그 반대도 없지 않다. 안타까운 것은 스승에 미치지 못하는 제자일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2.06.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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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대승불교에서는 신(信), 곧 믿음을 강조한다. 『금강경』 6장에서 수보리가 후대의 중생이 ‘실신(實信)’ 혹은 ‘참되다는 생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은 믿음이 깨달음을 얻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흔들림 없이 공부길을 밟아나갈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신심은 어떻게 낼 수 있을까?『금강경』에는 여래가 열반한 뒤 후오백세에 ‘계문을 지키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금강경』의 구절을 듣고 참되다는 마음, 즉 신심을 낸다고 했다. 이 사람은 한두 부처님에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5.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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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바르고 올곧은 성품으로 스승님들 말씀을 오롯이 따라온 만산 박선일 정사(萬山 朴選一)가 5월 8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님 회상에 들어와 스승님들 호념 속에서 살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함께하는 도반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일평생을 회상했다.만산 정사는 원기44년 총부 교무부(현 교화훈련부) 주사를 시작으로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주사· 총무부 주사·삼동수양원(현 삼동원) 교무·원광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다가 원기88년 정년 퇴임했다. 정산종사에게 ‘도학공부를 먼저하라’는 말을 듣고 출가한
열반
이현천 기자
2022.05.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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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제260회 임시수위단회 및 수위단원 연찬이 5월 10일~11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수위단원들은 그중 5월 11일 연찬 일정을 모두 ‘혁신’을 주제로 진행했다.먼저 오전 시간에는 수위단원으로서 바라본 수위단회의 제도, 구조, 운영 등에 대해 분과별로 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서는 최고 결의기구로서의 수위단 역할, 겸직, 회의의 효율성, 수위단 후보추천 방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연구토론을 통해 각자의 안목과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수위단회와 교단 미래 발전을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5.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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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현 교무] 『금강경』 6장에 여래가 열반한 뒤 ‘후500세(後五百歲)’에 청정한 믿음을 내는 중생이 있음을 말한다. ‘후500세’는 불교의 역사관 혹은 시대관이라 할 수 있다. 불교에는 정법, 상법, 말법 시대를 거쳐 다시 정법시대가 돌아오는 순환적 시대관이 있다. 물론 모든 불교의 종파가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정법(正法) 오백년, 상법(像法) 천년, 말법(末法) 일만년’으로 말하기도 하고, ‘정법 오백년, 상법 천년, 말법 천년’으로 2,500년으로 보기도 한다. 세간에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50
여시아문
김도현 교무
2022.05.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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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오직 헌신과 봉사로 보은행을 해왔던 광타원 김도경 정사(匡陀圓 金道耕 正師)가 5월 5일 열반에 들었다. 광타원 정사는 원기71년 익산수도원(현 중앙여자원로수도원), 73년 중앙수양원(현 원광효도마을 수양의집), 85년 만덕산훈련원, 86년 마령교당, 89년 도봉교당에서 덕무로 봉직하고 원기 91년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도봉교당에서 퇴임 후 자원봉사로 교화사업에 합력했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일원회상에 입문하고 부모로서 생육의 도를 다하기 위해 시작된 공중생활은 온갖 궂은 일 속에서도 넘치는
열반
이현천 기자
2022.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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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모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1만4천여 제위 존영에게 추원보본의 정성으로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매년 진행되는 영모원 특별천도재는 4월 25일 초재를 시작으로 5월 1일에 종재식을 맞았다. 이번 특별천도재에는 가족과 친인척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불전에 위패를 올리는 명단은 사전 접수 받아 준비됐으며, 올해는 영모원 전체 제위 위패와 함께 883위 존영의 위패가 올랐다. 또한 특별천도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인연들을 위해 행사 후 유튜브로도 방송했다.이현덕 영모원장은 “특별천도재 기간동안 존영 가족들의
교화
유원경 기자
2022.05.06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