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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석존 열반 후 300년쯤 기원 전후에 혁신적인 대승불교가 발생한다. 석존의 유해를 모신 불탑을 숭배하는 불자들을 중심으로 교단을 형성했다. 불법의 대중화를 위해 재가와 출가가 합세했다. 힌두교나 조로아스터교 등 이웃종교의 영향을 받아 석존의 가르침을 더욱 확장시켰다. 특히 반야공사상은 대승불교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대승불교는 백화제방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대승의 다양한 이념을 묶는 경전들이 창출된다. 대승불교는 법화운동, 화엄운동, 정토운동 등 불법운동이다. 운동차원에서 유사한 사상들이 발
불교사상사에서 본 원불교
원익선 교무
2021.04.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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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원기60년 출가자 일동으로 의견제안이 올라왔다. ‘향적당 운영에 대하여’라는 제목이다. 향적당은 원기93년 10월에 구 서원관 식당을 리모델링해 중앙총부 호상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향적당(香積堂)은 ‘향기를 쌓는 집’이라는 표현 그대로 원불교의 상장(喪葬)의식이 이뤄지는 곳이다. 『예전』에는 “초종(初終) 장례에 상장(喪葬)을 보호하며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호상소(護喪所)를 두되, 친척 친우 중에 경험 있는 이로 호상과 위원을 정하고, 일체 상장에 관한 모든 일을 분담하며”라고 해 원불교 상례(喪禮)에 따라 문상객을 맞이하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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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원기67년 어느 날 영광의 군서교당을 스스로 찾았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알아봤죠. 나의 삶의 의지처라는 것을. 이후 한평생을 원불교만 알고 살았습니다. 만약 원불교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의 삶은 어떠했을지….” 원불교를 만나 모두가 은혜라는 것을 깨닫고 보은행으로 살아가는 혜타원 양혜종(67·慧陀圓 梁惠宗) 성산교당 교도를 만났다. 절과 똑같단 말에 찾아간 교당양 교도와 원불교의 인연은 필연이었을까? 젊을 때부터 절에 다니며 불연이 깊었던 그는 영광에서 원불교를 처음 만나게 됐다. “영광에 가게 됐는데 주
여기, 은혜로운 당신
권원준 기자
2021.04.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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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나에게도 부처의 성품이 있을까? 법신불이 우리에게 이야기했다. 네 안에 나 있다.” 25, 26일 ‘성리가 궁금했던 그대에게’를 주제로 원불교 청년회와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원기106년 대각개교절 기념 청년성리법회를 열었다. 25일은 나상호 강남교당 교무가 ‘일원상 진리’를 주제로, 26일은 김제원 교화부원장이 소태산 대종사의 ‘게송’에 대해 설하며 청년들에게 성리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성리 법회는 저녁 8시부터 약 한 시간여 동안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전국각지와 해외에서 180여 명의 청년
청소년
권원준 기자
2021.04.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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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오전 11시 진도 팽목항에서 목포지구 교무 10명과 교도들이 위령재를 지내며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목포지구에서는 세월호 참사 후 매년 위령재를 지내오고 있으며,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 속에 위령재가 진행됐다.이날 전산종법사도 축원법문을 내려 “영령들께서는 불의의 참사로 비록 짧은 생을 마감했으나 그 영혼은 불멸합니다. 그러하오니 이 세상에서 꽃피우지 못한 많은 꿈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생각, 갑작스런 죽음의 공포 앞에서 겪었던
교화
류현진 기자
2021.04.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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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익선 교무] 생로병사의 문제를 종교학에서는 ‘한계상황’이라고 한다. 석존은 이 의문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황금 수저’의 지위를 놓고 황야로 돌진했다. 어쩌면 최초로 평범한 사실에 비범하게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 또한 ‘하늘은 왜 파란가, 구름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는가’라는 평범한 자연현상에 비범한 의문을 던졌다. 깨달음은 이처럼 주체적 인간의 주체적 도전에 의해 이뤄진다.소태산 대종사는 무엇보다도 석존이 깨달은 연기(緣起)의 법칙을 계승했다. 무명(無明)으로부터 시작돼 노사(老死
불교사상사에서 본 원불교
원익선 교무
2021.04.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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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란 무엇인가? 이 어려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려면 우선 이렇게 말하는 것이 무난하다. 법성포를 서북방으로 바라보는 구수산(九岫山) 아랫자락 길룡리에서 태어나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자라난 한 청년의 대각으로 시작된 종교운동. “청년”이라는 말에 좀 섬뜩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소태산 박중빈이 득도했을 때가 1916년 4월 28일이므로 만 나이가 25세도 채 되지 않는다.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뭘 깨달았다 한들 얼마나 대단한 것을 깨달았겠는가? 원불교 신자들에게는 매우 불경스럽게 들릴 이러한 질문이 머리에 맴
특별기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
2021.04.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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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진리탐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가득한 경산 노대훈(본명 권용) 원로교무(敬山 魯大薰·77). 원광대학교에서 30여 년간 후학들을 지도하고 퇴임한 후 지금도 그의 진리탐구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칠순이 훌쩍 넘은 그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유연한 사고와 열린 자세를 지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다.영생의 의사가 되리라노 원로교무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군산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안타깝게도 6.25 때 이른 나이로 열반에 든다. 그 후 어머니는 생활을 책임지기 위해 외지로 일하러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04.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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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와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공을 차는 모습들이 과거의 풍경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옛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옛날 일생을 남을 많이 도우며 선(善)하게 산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 섰다. 염라대왕이 칭찬하며 다음 생에 부자나 왕으로 태어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그런 것은 바라지 않고, 그저 부모·형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일생 무탈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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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혼과 맥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대)에서는 2008년부터 약1년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미주선대의 정체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소태산 대종사의 교육관인 “마음공부에 바탕해 모든 학술과 기술을 활용하는 병진·통합의 교육관”을 재조명하고, 교육철학을 재수립했다. 원불교정신에 바탕한 도학과 과학의 병진·통합이라는 교육철학은 미주선대의 이념이요, 혼이다. 소태산의 개교이념과 침구·한의사 양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원불교 교무 양성 이라는 본래 취지보다는 침구·한약학 과정을 위한 투자와 캠퍼스의 확장 캠페인을
특별기고
김복인 총장
2021.04.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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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일 교무] 게송은 가르침의 내용을 시문(時文)의 형식으로 압축한 노래다. 수행자가 깨달음을 시문으로 읊기도 하고 열반하면서 후래에 전할 내용을 전법(傳法) 게송으로 남기기도 한다. 이른바 오도송(悟道頌)이나 전법게송(傳法偈頌)등이다. 전통적으로 한문 형태이나 대종사님의 경우 새 시대 새 종교답게 친절하게도 한글로 전해주셨다. “유(有)는 무(無)로 무(無)는 유(有)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유(有)와 무(無)가 구공(俱空)이나 구공(俱空) 역시 구족(具足)이라.” 오늘 공부하는 게송은 정전 일원상진리의 가르침을 총체적
정전공부산책
김경일 교무
2021.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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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익산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는 3월 19일 개원 1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채권문 병원장은 인사말에서 “모두가 어려운 현실에 직원들의 공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멋진 병원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오우성 이사장은 “기념식이 되면 항상 오희선 교령, 오철수 원장 이 두 분을 기억한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16년 동안 이어져 올 수 없었을 것이다”며 “이어서 여러분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병원이 발전해 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
한컷
김세진 기자
2021.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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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서울, 광주,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3.27 미얀마 봄 혁명 희생자 추모행진’을 동시에 진행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를 촉구했다.이날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행사에서 광주전남교구와 영광교구가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재를 주관하며 추모 행사에 함께했다. 5.18 기념재단의 주최로 이루어진 미얀마 광주연대의 본 행사 1부에서는 최석호 미얀마 광산시민행동 사무처장의 사회로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대회사, 미얀마 민주항쟁 지
온라인뉴스
류현진 기자
2021.03.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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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옛 조사들의 법을 전하는 이야기를 보면 살벌하다시피 하다. 보리달마는 법이 있다는 이유로 다섯 번이나 독살을 당할뻔했고, 마지막에는 알면서도 혜가에게 법을 전했으니 됐다며 죽음을 맞이했다. 혜가는 보리달마가 면벽 수행을 할 때, 법을 받고자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굴 밖에서 밤새 기다리다가 다음날 칼로 자기 왼팔을 끊어 바친 사람이다.어렵게 전해진 법은 5조 홍인에서 6조 혜능으로 넘어가는데, 이때도 홍인이 다른 제자들이 법을 받은 혜능을 해칠까 염려해 야밤에 도주하도록 했고, 혜능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15년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3.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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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염관진 교무]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 유무초월의 생사문,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 제불·조사·범부·중생의 성품이다. 분별을 단절한 입정의 경지에서 회복할 수 있는 성품이 일원이며 이 성품은 유·무와 생·사의 대대적(待對的) 상대를 초월한 절대며 무한이다. 초월·절대·무한성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닌 마음 자체다.성품은 생성·운동·변화·소멸하는 우주만물을 생성하고 순환시키는 생명의 원천이다. 상주불멸하는 유상(有常)한 성품이 생성·변화·운동하는 무상(無常)한 우주만물을 생겨나게 한다. 정산종사는 이를 “진리의 양면관
정산종사 불교정전 의해
염관진 교무
2021.03.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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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간난한 초창기 교당과 기관에서 근검저축하며 알뜰하게 공중사에 힘쓴 지타원 이예성(止陀圓 李禮性)정사가 20일 열반에 들었다. 지타원 정사는 원기60년 동이리지부(현 동이리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서광주교당, 상주선원, 익산수도원(현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삼동원, 중앙남자요양원 교무로 봉직하다 원기100년 정년 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유복한 가정의 영민한 장녀로 출생해 주위의 부러움 속에서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지타원 정사는 부친의 갑작스러운 열반과 급격히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3.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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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한 기원문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법신불 사은이시여!미얀마 군사 쿠데타에 항거하여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접하옵고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나이다.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미얀마에서는 군인들의 불법 쿠데타에 반대하여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시민들의 정의로운 외침의 목소리를 향해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나이다.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조차 군인들의 총탄으로 희생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
온라인뉴스
윤관명 기자
2021.03.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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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각 임지마다 근면성실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교화에 전심한 우타원 이지명(優陀圓 李智明)정사가 9일 열반에 들었다. 우타원 정사는 원기78년 남산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울산교당, 강동교당, 대연교당, 수산선교소, 신촌교당을 거쳐 군산교당, 영도교당, 서곡교당, 경산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우타원 정사는 어렵고 힘든 교당과 기관에 불사하고 어려운 동지의 세정을 살피고 베풀며 정성으로 공도에 헌신하신 교화자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보은의 일터로 ‘다시 꼭 가겠다’고 다짐하며 굳은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3.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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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진실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초창기 교단의 기관과 교당에서 감원으로 봉사하며 알뜰하게 공중사에 힘쓴 견타원 채화성(見陀圓 蔡和性)정사가 8일 열반에 들었다. 견타원 정사는 원기70년 대전보화당 감원을 시작으로 부산교당과 부산청소년훈련원 감원, 삼정원과 중앙여자원로수도원 덕무로 봉직하다 원기91년 정년 퇴임했다. 견타원 정사는 오롯한 신심으로 감사생활하며 교무들이 교화에 헌신할 수 있도록 두 마음 없이 늘 낮은 곳에서 무아봉공의 삶을 살았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견타원 정사는 공양을 책임지는 감원으로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3.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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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천 원로교무] 붓다가 회상을 펼 때 수많은 선지식이 소문을 듣고 어떤 인물인지 법거량을 하러 몰려들었다. 마하가섭, 수보리, 목건련 등이 다 그런 작은 그룹의 수장들이었다. 여러 질문을 가지고 공격을 하려고 왔는데 붓다는 그들의 질문에 즉석 대답을 하는 대신, “나와 같이 여기서 지내고 일주일이 지난 후 대답해주겠다”라고 했다. 논쟁하려고 온 그들은 일주일을 지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붓다와 여러 날을 함께 지낸 그들은 점점 자기네들이 무슨 질문을 하러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붓다의 아우라에
부처님의 향기
김종천 원로교무
2021.03.1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