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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교화를 하다 보니 한국에서만큼 천도재 지내는 일이 많지 않다. 그동안에는 큰 교무님 또는 도반 교무와 함께 천도재, 기념제를 지내왔으나 이번에는 혼자서 초재부터 종재까지 치르게 됐다. 전체의식은 영어로 진행이 되지만 성주와 천도 법문은 한글로 하고 영어 번역본을 제공한다. 나는 특히 성주 같은 경우 언제나 대중과 함께하는 소리에 마음을 모으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여한 교도들이 한국말 독경을 하지 못해 내 목소리만 들렸다.종재가 가까워지면서 어느새 성주를 함께하는 교도들의 음성이 들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1.09.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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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한결같은 신심과 공부심으로 교단사업을 위해 혈심혈성으로 합력한 수타원 김종민(水陀圓 金宗敏) 정사가 22일 열반에 들었다. 수타원 정사는 원기67년 도봉교당, 동순천교당, 교학대 서원관에서 공양원으로 봉사하다 원기76년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영산교당 덕무로 봉직하고 원기86년 정년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수타원 정사는 도봉교당과 동순천교당에서 상없이 봉사하시다 원불교에 입교한 이후 새벽 좌선과 기도에 정성을 들이던 중, 이 법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출가를 단행하셨다”며 “더 큰 서원으로 출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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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롯한 신심으로 감사생활하며 늘 낮은 곳에서 무아봉공의 삶을 산 준타원 이명륜(準陀圓 李明輪)정사가 19일 열반에 들었다. 준타원 정사는 원기52년 서울교당 감원을 시작으로 소성교당, 관촌교당, 삼례교당을 거쳐, 원광병원(현 익산원광한의원), 중앙여자요양원(현 중앙요양원), 이리교당, 동산훈련원(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덕무로 봉직하다 원기79년 정년 퇴임했다. 열반 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준타원 정사는 제생의세 성업 동참의 한결같은 기쁨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교단의 명에 일체의 계교없이 6개 교당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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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평생을 교당교화 현장에서 자비훈풍으로 공도에 헌신한 만타원 김충현(滿陀圓 金忠玄)정사가 21일 열반에 들었다. 만타원 정사는 원기48년 원평교당 순교를 시작으로 원남교당, 서울교당, 창원교당, 종로교당, 밀양교당, 서광주교당, 안양교당, 구)남원교당 교무를 거쳐, 원평교당과 동이리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하다 원기93년 정년퇴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만타원 정사는 부임하는 곳마다 명석하고 탁월한 교리실력에 바탕한 교리공부로 교도의 법위 향상에 정성을 다하셨다”며 “성품이 후덕하고 순수하셔서 함께하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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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원불교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교당에 천도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교당에 갔다. 교무님의 천도법문이 시작됐다. ‘OOO 영가시여, 정신을 차려 부처님의 법문을 잘 들으소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이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영가의 이름을 간절하게 부르며 부처님의 법문을 설하는 천도법문은 마치 내 이름을 부르며 정신을 차려 법문을 잘 들으라고 하는 것처럼 들렸다. ‘열반 전후에 후생 길 인도하는 법설’은 그 제목에도 ‘전후’라고 나와 있듯이 영가와 그 법설이 설해지는 자리에 있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8.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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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개교 75주년을 기념하고,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 열반 35주년을 맞아 오는 12월에 개최하는 기념학술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주관으로 진행 예정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숭산 총장과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발굴 및 공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숭산 박길진 총장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의 장남이자 제자로, 종교인의 길을 결심한 후 일본 동양대학에서 동서양 철학을 두루 섭렵한 바 있다. 이후 1946년 원광대 전신인 유일학림 학감을 맡
교화
이여원 기자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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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화평하고 의기로운 성품으로 교법에 바탕한 신앙수행을 정성스러움으로 일관한 봉산 이종명(奉山 李宗明) 정사가 13일 열반에 들었다. 봉산 정사는 원기42년 원광사 편집부원을 시작으로 영산선원(현 영산선학대학교), 화해교당, 총무부, 원광중고교(현 원광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 교무와 영산사무소 소장으로 봉직하다 원기88년 정년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님 일원회상 만나서 배우는 기쁨과 지식을 나누는 것을 보람으로 끊임없이 공부하며 실력을 갖추신 봉산 정사께서는 후진들의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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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몇 해 전, 꾼 꿈이다. 누군가에게 쫓겨 숨어다니며 가까스로 총부에 도착했다. 대종사 열반하시고 옛 조실에 누워계시는데, 가슴이 아파 가슴을 치며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한 선진이 대종사께서 주는 물건이라며 손수건으로 싼 물건을 손에 쥐여주었다. 조심스레 열어보니 도장이다. 바닥에는 ‘지선(至善)’이라고 쓰여있다. 소중하게 품고 잠에서 깨었다. 교전을 열어 뜻을 살피니, 성리품 3장에 ‘선과 악을 초월한 자리’를 지선이라 한다는 법문이 있다. 마음에 환히 들어오지 않아 화두로만 간직하고 있던 것을 때가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8.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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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탁월한 영민함과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으로 원불교 문화창달을 이끌며 일원 문화로 교화대불공의 길을 열어준 효산 손정윤(曉山 孫正允) 대봉도가 2일 저녁 열반에 들었다. 효산 대봉도는 원기49년 원광대학교 학보사를 시작으로 동년 중앙총부 교무부(현 교화훈련부)를 거쳐 중앙총부 교무부 편수과장, 기획실 차장, 원광편집(현 월간원광사) 주간, 교화연구소 소장, 동산선원 교감, 교화부(현 교화훈련부) 순교감을 지냈다. 특히 원기54년 원불교신문사 편집부국장, 원기62년 원불교신문사 주필, 원기77년 원불교신문사 사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8.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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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행공부 표준’ 信心誓願 一念萬年신심서원 일념만년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성불의 서원 한 생각에 뭉쳐 영겁을 꿰뚫는다. 『원불교법훈록』■ 고사효산 손정윤 대봉도 영전에아마, 지금 눈을 뜨고 계신다면 ‘대봉도’란 호칭에 노발대발하시겠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그냥 교무 하나면 되지, 수행 교무. 허튼소리 하지마라.” 대쪽 같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허망한 형식’을 난도질해 내던져버리시겠죠. 원불교 역사 최고의 전무한 저널리스트, 그 비평의 칼날은 무섭기가 추상같아 한 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잦은 시비가 벌어졌지만 꼿꼿한
교화
원불교신문
2021.08.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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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경기인천교구가 수원시에서 주관하는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를 지원한다. 경기인천교구는 7월 22일 수원시장실에서 수원시 불교연합회,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시 기독교연합회와 ‘공영장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종교단체와 함께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수원시가 처음이다.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했을 때 장례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이다. 무연고 사망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이 없는 사망자도 공공(公共)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를 마련하고 추모의식을 거행
교화
김세진 기자
2021.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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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익지 교무] 지난해 문화사회부로 발령이 나서 중앙총부에서 근무한 지 2년째이다. 많은 사람이 문화사회부는 서울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필자는 익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된 업무는 사적과 유물관리로 교단 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업무이다. 사실 문화사회부에서 근무를 하기 전까지는 성지를 제외하고 원불교 문화재가 얼마나 있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중앙총부에는 많은 건물이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도 있다. 법신불 일원상을 최초로 봉안하고 대종사가 열반하기 전 최후 법문을
총부사는 이야기
문익지 교무
2021.07.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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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핸드폰으로 이런저런 뉴스를 보다가 ‘유익한 벌레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열었다. 기사가 열리는 순간, 그리마라는 다리가 많이 달린 커다란 돈벌레 사진이 나왔다. 순간 놀라서 차마 손가락을 핸드폰 화면에 올리지 못했다. 분명 방금 전까지 기사를 본다, 문자를 보낸다며 만지고, 전화를 하며 얼굴에 대던 핸드폰 화면인데, 돈벌레 사진 하나 화면에 떠있다고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다를까?아침식사를 하며 회화를 하는 중에 한 교무님이 무엇을 물어봤다. 잘 모르겠기에 모르겠다고 답을 했더니, “어머, 신오 교무, 어디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7.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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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원기103년(2018) 『소태산 평전』을 냈던 이혜화 작가가 소태산 대종사의 뒤를 이어 종법사를 역임한 정산종사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다른 어린 시절과 구도의 습관, 소태산 대종사와의 만남, 종법사 취임, 투병 생활 등 정산종사의 면면을 상세하게 풀었다.책의 서두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소태산 대종사와 후계자 정산종사의 계승 관계다. 이 책은 ‘종교사 전반에서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완벽하고 아름다운 승계라고 할 만하다’고 말하며 ‘후계 구도가 온전했고 분열 또한 없었다’는 것을 그 이유로 제시한
이 한권의 책
이은선 기자
2021.07.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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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13일, 14일 양일간 진행된 제248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를 전량 회수·폐기하고 새전서가 발간되기 전까지 기존 『원불교전서』를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전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대종사 성령 전에 한량없이 죄송스럽고 또, 재가출가 모든 교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라며 새전서 사태에 대한 사과를 표했다. 이번 임시수위단회의 최대 쟁점인 새전서 사태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감찰원’과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교정원 임시실무팀’이 조사 내용을 보고했다. 감찰원은 감찰결과 ‘교
교화
윤관명
2021.07.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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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강신오 교무] 얼마 전 대산종사의 ‘기원문결어’로 하루에 네 차례 정진을 하고 있다는 선배 교무의 이야기를 들었다. ‘일상원 중도원 시방원’을 외우며 일원상의 진리가 가슴에 모셔지고, ‘대종사님의 일대경륜 제생의세’를 외우며 대종사의 제생의세 경륜을 나의 경륜으로 해 살리라 다짐한다는 선배 교무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생각해보니 주변의 많은 이들이 ‘기원문결어’로 정진하고 있다. 대산종사는 시자나 방문객들이 오면 늘 ‘기원문결어’를 외우도록 했다고 한다.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 하고 마치면 대산종사
교리여행
강신오 교무
2021.07.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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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대선 교무]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비도 자주 내리고 공기 중에 습도도 높아져 체감하는 온도보다 더 덥게 느껴진다. 책상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선풍기와 에어컨을 켜게 된다. 필자가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에어컨은 없었다. 집에 있는 선풍기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신 기계였다. 시간은 흘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개발돼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도와준다.그런데 어딜 가면 에어컨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덥다고 해 에어컨 온도를 내리고 누군가는 춥다고
아리아리
홍대선 교무
2021.07.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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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의는 물같이 합하고 덕화로써 제도하겠다는 표준으로 일관하시며 교화대불공을 이룬 연타원 박성석(連陀圓 朴成席) 원정사가 9일 열반에 들었다.연타원 원정사는 원기46년 마산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경남교당(현 부산교당), 정읍교당, 송천교당, 목포교당, 부산진교당(안락한부산진 교당)을 거쳐, 이리교구(현 중앙교구) 교구장 겸 이리교당 교감, 부송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겸직, 동년 광주전남교구장 겸 광주교당 교감, 소남훈련원과 전남청소년수련원 상임고문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연타원 원정사께서는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7.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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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으며 주인정신으로 혈심혈성을 다한 전산 이정택(展山 李正宅) 대봉도가 2일 열반에 들었다. 전산 대봉도는 원기60년 초량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대전교구 사무국장, 대전교당, 서울교당 , 전농교당 교무를 거쳐 교학대 서원관 사감을 지냈다. 이어 성남교당, 화곡교당 교감 겸 화곡지구장, 감찰원 부원장, 감찰원사무처장 겸직, 대구경북교구 교구장 겸 대구교당 교감, 광주전남교구 교구장 겸 광주교당 교감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천진한 웃음 속 따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7.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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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진솔함과 겸양의 모습으로 공도에 헌신하신 흥타원 이인수(興陀圓 李仁修) 정사가 6월 29일 열반에 들었다. 흥타원 정사는 17년 세월을 공양원으로 봉사하며 일의 귀천을 계교하지 않고 헌신하신 후 원기79년 출가해 목포교당, 중앙중도훈련원, 여의도교당 덕무로 봉직했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흥타원 정사는 평소 궂은일 속에서도 염불로 적공하시고 법문 사경을 통해 스승님들의 대경륜을 깊이 새기셨으며 일생 낮추고 아낌없이 베푸셨다”며 “특히 안동교당에서 수십명 인부들의 식사를 책임지며 신축 불사가 원만히
열반
이여원 기자
2021.07.0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