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신효영 교도] 임인년 새해가 시작되는가 하더니 어느새 1월의 반이 지나간다. 새해가 되면 으레 사람들은 새해 계획들을 세우는데 우리 독자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는지 궁금하다. 각자의 계획은 다르더라도 살아온 지난날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작에 맞춰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부터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원불교에는 ‘보은미(報恩米) 제도’라는 것이 있었다. 『원불교 대사전』에는 보은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원불교에서 법신불 사은의 큰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뜻에서 정성 다해 법신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교도
2022.01.19 14:50
-
금년도 전무출신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800여 명에 가까운 현장 교무들의 이동이 있었다. 다수의 퇴임자 및 휴무자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인사부서의 노력으로 인력손실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마무리 된 듯하다. 이제 각 교당과 기관들은 인계인수 의식을 통해 새 사람들이 새롭게 시작할 출발선상에 섰다. 그러기에 부임자나 교도들이나 다 같이 희망 한가득 설렐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임자들 역시 부임자이기에 그 설렘은 서로서로 전염된다.매년 혹은 3년 단위로 인사이동을 단행하는 것에는 ‘새롭게 일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사람의 속성이란
사설
원불교신문
2022.01.18 15:07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중앙총부 아침조회에서 원기107년 인사발령을 받은 교무들의 이임 인사가 있었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을 하는 45명의 교무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들었던 총부를 뒤로 하고 멀게는 제주도 등 다른 임지로 향하는 교무들의 애정 가득한 작별 인사는 청중의 공감을 받았다.“매일 성탑 참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맛있는 총부 식당 밥이 그리울 것 같다”, “원로교무님 등 어른들을 가까이서 뵐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단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등. 총부에 근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2.01.18 13:43
-
교단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 교단을 ‘크게 혁신하기 위한’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 출범을 앞두고, 말 그대로 혁신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2일~28일 재가출가 교도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혁신특위가 ‘어떠한 과업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온라인조사)이었다. 대중의 기대만큼 개인적인 기대감도 높다 보니, 설문 내용이 주목된다. 재가출가 교도 총 498명, 이중 출가교도 326명(65.5%), 재가교도 172명(34.5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2.01.03 16:38
-
[원불교신문=김정각 교도] 필자의 집안은 불교 집안이다. 그런데 나는 신앙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아버지와 함께 사찰에 방문해 불상 앞에 절을 올리고 소액의 시주를 바치면, 그것으로 심신에 안정을 얻고 신앙생활에 만족했다. 그렇게 무탈 없이 지내온 우리 가족에게 큰 재앙이 닥쳤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지병으로 열반에 드셨다. 너무 빨리 찾아온 아버지와의 이별이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열반에 장례도 급히 치러졌으나 발인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나는 황망한 마음에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원음방송에서 ‘원불교 영상법회
은생수
김정각 교도
2022.01.03 12:40
-
[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왔다. 임인의 뜻은 검은 호랑이를 뜻한다. 검은 호랑이는 리더십과 독립성이 강하며 열정적이고 큰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배려가 부족해 개인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다.새해가 오면 늘 한 해의 운세(運勢)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운세란 어떤 사람의 삶에 대한 정보를 예언해 보는 행위이다. 점복과 사실상 같은 의미이나 점복은 영적 존재의 개
논설위원 칼럼
김도영 교무
2022.01.03 10:30
-
원불교인의 미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천만 경계에 응해서 마음을 쓰는 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법신불 사은의 무량한 은혜를 깊이 느끼며 마음을 챙기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며 힘차게 보은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원불교인들의 생활이니 새해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지 우리 삶은 그렇게 법답게 채워질 것이다.새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위세는 드셀 것이고 열강들 사이의 갈등도 심해질 듯하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의 우려는 더욱 커지겠지만 그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로 이어지는 국내 정세는 남북의 대
사설
원불교신문
2022.01.03 10:22
-
[원불교신문=윤관명]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종교지표 2021년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을 조사한 것이다.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로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우리나라 4대 종단인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를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5개 종교 중 천주교(50.7점)와 불교(50.4점)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신교와 원불교는 불교와 천주교에 비해 20점 가량 낮았다. 개신교는 3
시대공감
윤관명
2021.12.24 14:14
-
[원불교신문=윤관명] 우여곡절이 많은 한해가 저물어 간다. 새로운 수위단원이 선출되고, 주요기관장과 교정원 인사가 교체됐다. 그리고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승인되고 정식발족을 앞두고 있다. 교단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준비중인 혁신특위에 대해 일찌감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교단정서와 관행의 벽이 높고 두텁다는 것을 모두 알기때문이다. 구성원들의 마음속에는 섣부른 패배감이 관행만큼이나 깊게 자리하고 있다. 더이상 고도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럼에도 혁신특위는 준비되고 있다. 혁신특위는 수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12.23 17:50
-
[원불교신문=이은석 교도] 모든 것은 건강반 소모임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업자원부가 후원하고, 대전시 민들레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주최한 건강반 사업에 둔산교당 교무 및 교도들이 참여했었다. 6개월간 참여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이러한 활동을 교당 밖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을 통해 감로재단 교화사업 공모를 접하게 됐다. 둔산교당 내의 여유 공간과 재능이 있는 교도들이 많다는 장점을 활용해 감로재단 교화사업에 응모·채택되어, 오늘에 이르
은생수
이은석 교도
2021.12.23 17:22
-
[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남도의 많은 교당에서 교도들에게 “지금은 이렇지만, 예전에는 아무나 원불교 못 다닌다고 했어요!”라는 말을 들었다. 자세히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교당의 시작과 성장은 비슷한 패턴이었다. 지인을 통해 교법을 듣는 것만으로 그 수월성에 감복한 이들은 보통 학교장 이나 농협 조합장과 같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였다. 몇 명의 요청으로 선교소가 시작됐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영향권에 있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교당으로 인도됐다. 그렇게 상대적으로 교도의 숫자는 많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공동체기에 ‘아무나 못 다니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12.23 17:18
-
‘지금은 물질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마는, 오는 세상에는 위없는 도덕이 굉장히 발전되어 인류의 정신을 문명시키고 물질문명을 지배할 것이며 물질문명은 도덕 발전의 도움이 될 것이니, 멀지 않은 장래에, 산에는 도둑이 없고 길에서는 흘린 것을 줍지 않는 참 문명 세계를 보게 되리라.’ 소태산 대종사가 바라고 전망하는 참 문명 세계의 모습이다. 교단 4대를 준비하면서 원불교의 교화정체성을 찾자는 논의를 진행할 때 마음에 새기면 좋을 법문이다.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이후 회상을 열 때 ‘개교의 동기’라는 199자의 짧은 글로 그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22 20:06
-
[원불교신문=김성재 예비교무] 어릴 적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내가 처음으로 심은 나무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을 꼬박 찾아갔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다 내가 그 나무에 대해 잊어갈 때쯤, 나는 그 나무가 성장해 있음을 알게 됐다. 이후로도 작았던 나무는 꾸준히 성장해서 어느새 어엿한 나무의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나무는 옆에서 내가 뭐라고 하든지 조급해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자라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되자 주변에 있는 큰 나무들이 조금 다르게 보
은생수
김성재 예비교무
2021.12.16 15:07
-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대선이 8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팬데믹 시대와 디지털 사회 속에서 리더의 자질로 ‘회복탄력성’을 이야기한다. 충격에서 회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필요한데 편견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핵심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사람들을 최측근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만 있으면 자신들의 이야기만 증폭돼 진실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기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12.15 10:06
-
[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올해 전서폐기 사태를 겪으면서 ‘법신불 신앙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몇몇 분이 모임을 가졌다고 들었다. ‘일원상 신앙에서 신(信)만 있지 우러름(仰)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인과보응의 신앙문 만을 강조하기 보다 진공묘유의 의미에 바탕한 인과보응의 신앙문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한다. 교화현장에서도 우리가 신앙이 약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아마 타력종교의 신앙 행위를 보고 비교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 본다. 대종사가 금강산을 유람할 때 유숙했던 여관 주인이 신앙이 철저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12.14 14:23
-
좌산종법사 12년, 경산종법사 12년의 뒤를 이어 전산종법사가 교단 최고 지도자로 교단을 이끈 지 3년이 흘렀다. 원기106년을 마감하고 교단 4대를 준비하는 이즈음에 전산종법사 3년을 회고하는 일은 교단의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 전산종법사의 취임 일성이다. ‘새롭게’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거듭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경륜은 ‘혁신’이라는 화두로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혁신은 여러 부문에서 실행됐다.첫째, 전산 종법사는 취임 첫해부터 수십 년간 논란을 거듭해온 정남·정녀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14 14:14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이제 막 발심을 한 풋풋한 출가서원자가 지원 절차를 위해 중앙총부를 찾았다. 어떻게 출가서원을 세우게 됐냐는 질문에 은혜와 감사로 충만한 대답을 하는 그. 문득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10여 년 전 기자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익산 총부에 와 심리검사를 하고, 면접을 보고 새도반이 되어 영산에 들어갔다. 한 학기 동안은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성불제중의 뜻으로 함께 가는 도반들이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영산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출가만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12.09 13:35
-
[원불교신문=안우제 교도] 우리나라 주요 종교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교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학생, 청년들의 입교는 저조하고, 이제 환갑을 갓 넘긴 교도의 나이가 젊은 층에 속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머지않은 미래에 대부분 종교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학생, 청년들이 쉽게 종교에 접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현실이다 보니, 종교의 필요성조차 그다지 느끼지 않는 것 같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법회에 출석하는 교도 수가 계속 감소하고, 소수의 교도만 법
은생수
안우제 교도
2021.12.08 16:13
-
[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일사불란. 이 말처럼 고금의 지도자들이 즐겨 사용해 온 말이 있을까 싶다. 언뜻 생각하기에도 지도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질서 정연하게 국가를 위해 단체를 위해 회사를 위해 함께 일하는 세상이야말로 이상향이 아닐 수 없다. 공자가 꿈에서도 바라던 사회가 바로 이런 사회, 즉 대동(大同)의 사회다. 그렇지만 이런 대동의 사회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공자 재세 시에도 밝혀졌고, 그 이후로도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이 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뿐이랴. 점점 세상이 더 복잡해지면서 대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12.07 14:15
-
인사철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 백 명에 달하는 전무출신들이 정든 임지를 떠나 새로운 임지로 향할 것이다. 교화 발전과 업무 일관성을 위해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자리를 옮김으로써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는 현행 인사의 장점도 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교화환경의 변화와 교구자치제의 진전 등에 따라 인사이동의 폭이 작아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정도의 전환배치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무출신들의 인사이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07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