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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지난 9일 MBC ‘100분 토론’에서 한 정당 대표가 말한 언론에 대한 견해다. “언론은 ‘언(言)’과 ‘론(論)’의 기능이 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는 ‘론’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 하지만 사실에 입각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예컨대 같은 컵이라도 상하좌우를 설명할 때 다른 것처럼 말이다.” 언론은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고 건전한 담론을 공론화하는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종교의 언론도 종교란 특수성을 지니지만 그 역할은 다르지 않다. 본지도 마찬가지다. 교헌에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1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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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햇살이 따뜻한 초겨울 아침이다. 하루가 조용히 밝았다 가만히 어두워진다. ‘날마다’라는 말에는 새로움 대신 일상성이 더 깊이 자리한다. 그래서 새롭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평범함으로 늘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교당 주변에서 공사(工事)하는 아침은 좀 다르다. 2년 전, 교당 앞 건물에 24시 동물병원이 들어온다고 내부 공사로 기계음이 요란했다. 또 건물 뒤쪽 도로에서는 어린이 보호 도로를 새로 한다고 길을 긁고 걷어 내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쿵 쿵 울리는 소리에 교당 건물도 덩달아 흔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11.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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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천희 교도] 올해로 82살이다.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젊었을 때 양장점을 하다가 22살에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고 3남 1녀를 뒀다. 열반한 우리 남편은 전남에서 몇 손가락에 드는 큰 요정집을 했다. 전라남도에서 남편 이름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덕분에 재산도 많았다. 그 당시 아가씨들이 가야금을 켜고 노래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외지로 보내야만 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다.“애들아 너희들을 가까이서 키울 수는 없지만 너희들을 위해 엄마는 항상 진리부처님
은생수
정천희 교도
2021.11.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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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원기106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달력은 12월 한 장만 남았고 원불교 교도들은 마지막 달의 첫날을 명절대재로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대재 의식을 정성스럽게 거행하면서 한 해 동안 입은 법신불 사은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하고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선진 열위를 비롯해 선조들을 기리며 보은의 다짐을 한다. 명절대재는 일면 추석 명절이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은혜’에 대한 감사를 신앙의 강령으로 삼고 있는 교리가 재(齋)라는 종교적 의례로 표현되기 때문이다.우리 모두는 법신불 사은의 은혜 없이는 한 순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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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우리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찾지만 주변의 암흑의 존재를 잊어버린다. 우주에는 인간이 판별할 수 있는 물질보다 알 수 없는 물질들이 훨씬 많다. 연구에 의하면 우주의 물질 구성 중 암흑에너지(Dark Energy)가 차지하는 비율은 73%나 되고 23%가 암흑물질(Dark Matter)로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물질은 겨우 4%에 불과하다. 정보세계에도 암흑에너지와 같은 것이 있다. 바로 다크데이터(Dark Data)라 불리는 그것이다. 다크데이터는 수집한 후 저장만 하고 분석에 활용되지 않는 다량의 데이터를
시대공감
윤관명
2021.11.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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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젊은 교도 한 분이 가끔 “우리 교당의 원로님들처럼 나이를 먹고 싶다”라고 말씀한다. 좋은 성품을 타고 태어난 사람이 좋은 가르침으로 공부를 하면 얼마나 좋은 사람이 되는지 표본 같은 분들이다. ‘감사생활’이라는 단어로 포괄할 수 있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뵙기만 해도 경(敬)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는 분, 항상 웃는 모습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하는 원로님, 늘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어른과 같이 말이다. 더욱 감복하게 만드는 것은 이분들이 그저 평탄한 삶이 아니라 병고(病苦)와 가까운 사람들의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11.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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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외출하고 돌아오면 나를 반겨 주고, 마음이 허전할 때 바로 옆에서 존재만으로도 위안을 주는 반려동물.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가지 혜택을 존중하며 동물을 장난감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보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함께 잠을 자고, 산책을 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행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이 누군가에게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면 또 다른 어떤 이에겐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존재로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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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진희 예비교무] 처음으로 해외봉사를 하러 갔던 캄보디아에서 전무출신을 해야겠다는 꿈을 가졌고, 지금 나는 예비교무로 살고 있다.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살고 있는 이 짧은 기간 동안 내게는 살아온 시간 중 강력하고도 큰 변화가 하나 생긴 것 같다. ‘세상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생각하고, 그려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도문을 쓸 때, 심고를 모실 때, 마지막 즈음에 세상에 대한 간절한 서원을 잊지 않고 넣을 수 있게 해줬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먼저 손 내밀어 외면하지 않게
은생수
원진희 예비교무
2021.1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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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지만 ‘인사’는 흔히 ‘만사’에 밀리곤 한다. 인사를 잘해야 만사가 풀린다는 걸 알면서도 ‘만사’라는 현실적 상황을 핑계 삼아 제대로 된 ‘인사’를 못하고 만다. 특히 일반 사회 조직과 여건이 다른 교단 인사는 더 어려워 보인다. 선택지가 극히 제한된 가운데 열악한 업무환경을 감내하는 구성원들의 불만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이런 불만들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역자 인사의 전제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첫째, 개인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인사를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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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희 교도] 고등학교 3학년에게 11월이란 수능이 다가옴을 암시하기도 한다. 매일 아침 친구들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플래너 작성을 한다. 나는 대학 입시보다 출가 서원이 단단해지도록 아침기도를 하러 간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원불교 원창학원이다. 그래서 교무님이 있고, 아침기도를 한다. 중학교도 원창학원을 다녔기에 아침기도가 있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아침기도를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 때는 출가 서원에 대한 마음이 그리 크지 않았나 싶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학교 교무님을 만나러 갔었다. 교무님이 아침기도에 나와
은생수
이성희 교도
2021.1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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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막힘이 없이 잘 통한다.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다. ‘소통’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다. “교단의 중요한 변화들은 반드시 대중과의 소통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제는 모든 일을 소통하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전서 폐기 사태 이후 전산종법사는 여러 번 ‘소통’에 대해 언급했다. 새로 선출된 수위단원에게 바라는 일면도 ‘소통’이다. 수위단원들은 ‘저단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해 논의하고 해결해내야’하는 최상위 교화단이자 교단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의 막중한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1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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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최근 국악의 변신이 눈부시다. JTBC의 ‘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가요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KBS의 국악마당도 예전의 천편일률적인 고리타분함을 깨고 서양음악의 수용과 창조를 통해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K-POP은 이미 세계 음악시장을 접수했다. 이게 우연히 얻어진 결과일까?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다는 생각 자체가 어디 가당하기나 한 생각이었을까? ‘오징어게임’ 하나로 K-SCREEN도 뜨고 있고, K-방역이란 말까지 나오고 건설도 K-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11.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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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은 우여곡절 끝에 새 수위단원들을 선출하고 수위단회를 새로 구성했다. 교정 감찰 양원의 주요 인사도 새로 했다. 총부가 새롭게 조직됨에 따라 총부를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교단 혁신에 관한 요구가 간절한 만큼 총부의 부담 역시 큰 듯하다. 교단 제3대를 마감하고 제4대를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총부의 지혜로운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일찍이 대산종사는 교단 체제에 대해 “중앙총부를 중심으로 교단의 체제가 확립되어야 교단 만대가 밝을 것이라, 근본이 서야 도가 살아나나니 근본에 바탕하여 힘써 행해야 하느니라(本立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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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수 교도] 청명하고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마음공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공부로 은혜롭고 행복한 세상을!’이 주제인 마음공부지도사 연수를 받으면서 과연 ‘나는 마음공부를 얼마나 배우고 실행하고 있는가. 또 가르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전산종법사는 ‘내가 배움을 통해 조금이라도 얻은 것이 있다면 나만을 위해 쓰지 말고 더 많은 사람과 나눠야 하며, 이것이 보은 사상이다’라고 가르쳐 준다. 평생을 교육현장에 몸담아온 필자에게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는 늘 화두였다. 특히 우리 모두를 행복과 낙원으로
은생수
이정수 교도
2021.11.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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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2’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2022년 트렌드 키워드의 중심은 ‘나노 사회’다. 이는 극도로 세분되고 파편화된 사회를 뜻하며 다른 트렌드의 근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해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12간지를 활용한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내년 2022년은 호랑이 해를 맞아 ‘타이거 오어 캣(TIGER OR CAT)’이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상황변화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호랑이가 될 수도 있고,
시대공감
윤관명
2021.11.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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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편집국장] 지난달 제3대 제3회 후기 수위단원 34명이 선출됐다. 신임 수위단원들은 교단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업을 맡았다. 10월 26일 열린 수위단원 연찬에서도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주요의제로 올랐다. 제255회 정기수위단회에서 선임된 혁신특위 준비위원들은 두 달여 남짓 혁신특위 출범과 운영을 위한 연구를 하게 된다. 이후 있을 임시수위단회에서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혁신특위의 핵심은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정신과 일치하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수위단회
기자의시각
윤관명 편집국장
2021.1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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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수위단원들이 다시 선출돼 수위단회가 가동되면서 교단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교단은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수위단회에 ‘교단혁신특별위원회’가 설치됐으니 숙제들을 풀어나가는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교단 개혁의 초점은 역시 ‘지도체계의 개편’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 크다. 이 과제가 향후 모든 교단 운영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과제가 바로 ‘재가의 교정 참여’일 것이다.기실 전서 폐기 사태가 촉발돼 ‘교단 구성원’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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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을 마감하는 총회가 원만히 종료됐다. 제35회 중앙교의회가 중심이 된 총회의 주된 관심사를 열쇳말로 정리하자면 아마 평가, 설계, 교정, 혁신이 될 듯하다. 현재 교단은 제3대 제3회 제3기 종합계획 평가 작업, 제4대 제1회 설계 작업, 새 교정원 출범과 수위단회 산하 교단혁신특별위원회 출범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향후 교단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일반적 조직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교단은 고유의 목적 실현을 위해 계획·실행· 평가가 환류되는 가운데 혁신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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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수위단원 선거가 끝났다. 9월 말 갑작스레 소집된 새 선거관리위원회 첫 모임에서 황인철 선관위원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관위에서 모든 회의록을 공개하며, 진행 상황을 대중들과 공유하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 투표 당일에 참관인을 두고 개표 현장 화면을 송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려 한 점, 5배수 후보 최초 전산 자료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담 대변인을 두어 대중들의 의문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점도 칭찬하고 싶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전자투표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1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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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침잠의 계절엔 기도가 최고의 신앙·수행 공부길인 듯하다. 요즘은 교도들과 반백일 기도를 하며 ‘더 나은 다음 생을 위한 웰다잉 공부’를 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생사연마 공부는 지도를 놓고 해탈 자유의 세계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스승들께서 말씀해주신 천도품, 생사·거래편 지도로 육도윤회의 과거·현재·미래생을 환히 볼 수 있어 즐겁다.기도 24일째, 한국전쟁 중에 참변 당한 영가들에게 정산종사가 해 주신 법설이다. “여러 영가는 과거에 잘 지냈거나, 잘못 지냈거나, 원통했거나, 억울했거나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11.02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