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있다지 모두가 돌아가는 곳 그래서 다시금 시작되는 곳. 저만치 있는 듯하여 가보면 실상은 눈으로 보는 곳 아니라지. 나 이제 눈감고 보기를 석 십년 아직도 허공 달 그대로 듯 그 모양 눈을 뜨나 감으나 그대로라. 흐르는 시간만큼이나 망상에 속아 온 세월이 어여뻐 웃으니 꽃이란 꽃은 저절로 피어나 온 세상 축제를 하네 그려.’ (이윤덕 ‘마음 꽃’) ‘시(詩)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자기 고백’이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이는 이윤덕 교무(레겐스부르크교당). 그가 첫 시집 『당신의 이름으로』 이후 25년 여의 시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22.05.10 15:1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중앙총부 대각개교절 특별기도와 경전 봉독의 밤이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저녁 6시에 열렸다. 경전봉독의 밤은 법문 봉독 사이사이 고요한 묵상 시간을 둬 봉독한 법문 내용을 곱씹어 마음에 새길 수 있게 했다. 배경음악 등 일체의 소리를 비운 시간 속에서 각자의 마음을 멈추고 법문이 더욱 스밀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는 게 윤항구 교무(교화훈련부)의 설명이다. 이에 성지순례차 익산성지에 방문했다가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는 이수형 교도(부산교당)는 “코로나19 때문에 성지에 잘 오지 못했는데 신입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4.29 14:15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주 52시간 근무 3년, 코로나19 2년 반. 그동안 대한민국의 여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원불교 일요예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활동은 주말 혹은 휴일에 이뤄진다. 직업이 아닌 이상 ‘여가’의 영역이다. 흔히 ‘일요예회의 라이벌은 이웃종교가 아닌 가족여행’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여가의 시간과 활동, 희망하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되찾고 싶은 여가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격히 바뀐 최근 몇 년간을 중심으로 ‘여가의 숫자’들을 읽어보자. 우리는 뭘하며 여가를 보냈을까2020년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4.29 10:16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다음날 일어났을 땐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청천벽력 같았던 심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난 법당까지 뛰어가야만 했어…” 성직자들의 일상이 농번기 랩으로 패러디된다. 래퍼는 최심경 교감교무.수궁가(별주부전)에서 호랑이가 나오는 ‘범 내려온다’는 황중환 교도회장 외 교도 다수가 춤꾼으로 출연해 ‘우리는 모두 교화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정다운 친구 ‘빨간 콩 노랑 콩’은 어린이법회 동글단 어린이 교도들에 의해 새로 태어난다.교화가 재밌는 교당. 재미있고 신나게 ‘코로나 뚫고 교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4.27 10:43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가 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보다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펼치고 있다. 4월 1일 시작한 『정전』·『소태산평전』 봉독은 WBS 원음방송 아나운서의 음성이 이끄는 오디오북과 함께 한다.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 법잔치를 위해 서울교구는 각 교당에 봉독표를 배부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참여하도록 QR코드도 제작했다. 서울교구는 특히 전 연령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잔치를 마련했다. 각 교당 및 기관에서 기념식에 쓰일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4월~5월 서울교구 성가연구회 음악장학생이 신청
교화
민소연 기자
2022.04.22 14:30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창신동 코스는 돈암동의 서울교당 옛터에서 끝납니다. 최초의 신축교당이자 소태산 대종사님이 50여 일을 살며 공사를 보기도 하셨죠. 그 표시석 앞에서 순례객들과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말하죠. ‘소태산 대종사님께 여쭙시다. 그토록 찾았는데 왜 이제야 나타나셨습니까. 그러면 소태산 대종사님이 손을 꼭 잡고 답하십니다. 나는 여기서 너를 오래 기다렸는데 왜 이제 왔느냐. 그래, 잘 왔다.’”정인창 단장(한강교당)의 말에 순례객들의 눈가가 촉촉이 젖는다. 백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생생한 역사, 이 터에만 오면 느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04.20 17:02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각개교절, 은혜 나눔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25년 가까이 은혜의 김치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울산교구는 올해 하단성적지에서 1,200여 상자를 버무렸다. 교구 내 재가출가 교도 85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부산원광신협과 출가교역자협의회가 후원했다.이날 포장된 김치는 모두 1,200여 상자로 총 3,650㎏에 달했다. 교구 내 32개 교당의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은혜의 김치가 나눠졌고, 특히 지역사회를 위해 25박스를 주문한 물금교당에도 전달됐다. 부산교당은 인근 봉사기관과 지역민 외에 교당 교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4.15 14:4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주요 언론매체 문화담당 기자들이 원불교 영산·익산성지를 찾았다.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문화기자단 팸투어(이하 팸투어)’를 통해서다. 종교담당 기자가 아닌 문화담당 기자들의 성지순례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번 팸투어는 문화사회부가 주관한 성지홍보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대각개교절 주제인 ‘다같이 다함께’에 맞춰 성지에 대한 종교적 부담과 접근의 장벽을 낮추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성지에서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얻어가게 한다는 게 취지다.이번 행사를 진행한
문화
이현천 기자
2022.04.07 11:18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국내 7개 종단을 대표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종교지도자들이 성지순례길에 동행했다. 특히 이들은 3일 원불교 영산성지를 방문해 종교 간 화합을 다짐했다.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에는 종지협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현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6대 종단 대표를 비롯해 종지협 운영위원 등 30여 명이 참
교화
이여원 기자
2022.04.05 12:52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해 전국의 각 교구별로도 다양한 봉축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먼저 원불교 강원교구는 4월 22일~24일 성리법회 및 합동법회를 개최한다. 4월 22일과 23일에는 저녁 8시~9시 30분 성리법회 1시간과 염불일기 30분을 줌(ZOOM)으로 진행한다. 4월 24일에는 10시~12시 교구청 및 교당에 모여 유튜브 생방송으로 성리법회를 함께 할 계획이다.광주전남교구는 각 교당별로 교리퀴즈대회, 청년 성지순례, 성가초청법회 등을 진행한다. 교구에서는 김치나눔, 교육기관 장학금 수여,
교화
장지해 기자
2022.04.01 13:41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교구 전주지구 14개 교당이 온라인 동시 접속으로 재가교역자 훈련을 진행하며 교화 의지를 결집했다. 20일 오전 10시 각 교당 법회시간에 온라인 동시 접속으로 함께 모인 500여 명의 전주지구 재가출가 교도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단장, 중앙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 및 발표를 이어갔다. 먼저 주제강의에서 전흥진 교무(대성교당)는 교화단 관리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전 교무는 “교화단 관리에는 응집, 훈련, 활동 세 가지가 있다”면서 “응집은 법정이 넘치는 교화단 만들기를 위해 비대면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2.03.03 15:14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해외교화에 첫발을 내딛는 전무출신에게 전산종법사의 격려와 사령장이 수여됐다. 교정원 국제부는 ‘세계주세교단 건설의 주역이 되자’를 주제로 원기107년 해외발령 교역자 훈련을 20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진행했다. 나상호 교정원장에게 사령장을 받은 교역자 7명은 종법원으로 이동해 전산종법사를 배알했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해외발령 교역자들을 격려하며 “해외에 가는 것은 소태산 대종사의 법을 전하러 가는 것이다”면서 “나에게 법력이 있을 때 진정한 대종사의 법이 전해진다. 법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있어야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2.01.26 11:24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봉공직·전문직 예비교무들이 잠시 일터를 벗어나 세상을 위해 오롯히 힘을 쓰는 전무출신이 되기 위한 공부길을 닦았다. 특히 이들은 일정 중에 소태산 대종사 상여가 출발한 대각전에서 묘지가 있었던 익산 신흥동 장자산까지의 길을 따라가 보는 ‘열반길 순례’를 통해 마음속에 큰 울림을 담았다. 박창선 전문직 예비교무(총부사업기관 원창)는 “만약 정기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중간에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했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정기훈련 담임 교무님이 잘 이끌어 줘 출가 서원을 더 확고히 세울 수 있었다”
봉불&훈련
이은선 기자
2022.01.25 11:46
-
이번 성지순례는 잘 짜인 훈련 같은 순례였고, 때론 걷기 명상보다 더 많은 생각과 온전한 마음을 챙기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순례단 모두가 다음 성지순례를 손꼽아 기다릴 만큼 만족도가 높은 순례였다 구로교당 일원회는 50대 교도들을 집중적으로 교화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구성된 교도들의 모임이다. 교당 내 40~60대 교도 40여 명으로 이뤄진 일원회 활동의 핵심은 ‘걷기명상 문답감정’ 프로그램. 회원들에겐 마음공부를 더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신입교도들에겐 원불교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창구가 돼 주며 일원회를 교당 교화의 꽃으로
교화단
이은선 기자
2021.11.22 11:03
-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이 ‘원기106년 소중한 인연 모시기’행사를 진행했다. 10월 30일 영산성지와 영산선학대학교에서 펼쳐진 행사는 16명(기간제 2명)의 예비교무와 30여 명의 가족이 참석해 예비전무출신의 삶을 이해했다.참석인들은 학교를 방문하고 성지순례를 하는 등 전무출신 교육 전반에 관한 간접 체험을 했다. 이어 백인혁 총장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전무출신의 길에 대해서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어울림 마당’ 시간에는 예비교무와 참석자 개인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통의 깊이를 더
온라인뉴스
김세진 기자
2021.10.31 19:12
-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대학원대학교와 변산성지에서 전문직·봉공직 예비교무 제34차 정기훈련이 진행됐다. 7월 24일~30일 6박 7일간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예비과정에 있는 4회차~8회차 훈련인 총 7명(봉공직 2명, 전문직 5명)이 입선했다.첫날 이용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처장의 결제법문을 시작으로 상시기간의 서로의 공부담과 회화를 나누며 오랜만에 만난 도반들과 법정을 나눴다. 저녁에는 기원문을 작성하고 예전을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기간 오전에는 선정진과 정전과 대종경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수심결, 교사, 일기법
봉불&훈련
류현진 기자
2021.08.04 11:21
-
[원불교신문=문익지 교무] 지난해 문화사회부로 발령이 나서 중앙총부에서 근무한 지 2년째이다. 많은 사람이 문화사회부는 서울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필자는 익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된 업무는 사적과 유물관리로 교단 내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업무이다. 사실 문화사회부에서 근무를 하기 전까지는 성지를 제외하고 원불교 문화재가 얼마나 있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중앙총부에는 많은 건물이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도 있다. 법신불 일원상을 최초로 봉안하고 대종사가 열반하기 전 최후 법문을
총부사는 이야기
문익지 교무
2021.07.27 13:21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깨달음과 감사의 향연, 2021 원불교 문화예술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일원 문화 창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5일 협회별 명상체험·영은재에서 함께하는 감사 음악회, 4일~6일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 성지순례를 끝으로 ‘상생·평화·하나의 세계로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자’라는 취지의 전시·체험·공연·행사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됐다.감사 음악회는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무관중 녹화를 마쳤으며 온라인을 통해 원로교무를 포함한 재가출가 교도 및 시민들에게 동서양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할 예정이다.
문화
이은선 기자
2021.06.10 15:10
-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원불교 어린이 노래집 『정다운친구』가 36년 만에 새단장을 시작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은 원기70년(1985) 10월 30일 초판 발행된 『정다운친구』에 실린 어린이 성가를 편곡하는 것과 함께 개정판 발행을 준비 중이다. 본지는 청소년국과 공동으로 『정다운친구』가 걸어온 시간을 되짚어보고 동시에 미래 방향로를 탐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여정은 『정다운친구』의 첫 발간부터 함께 해온 이선조 영광교구장(이하 이)과 담당 부서 실무자인 안성오 청소년국 교무(이하 안), 앞으로 작곡·편곡을 맡을 이진희
특별좌담
진행=권원준 기자
2021.05.26 11:03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슬람은 언어적으로 ‘평화’와 ‘복종’을 의미하는 ‘이슬람’ 그 자체로 종교의 이름을 부른다. 이미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이슬람,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이주화 이맘(이슬람교 지도자)을 만났다. 이웃종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다름을 포용하기 위한 본사 기획 ‘이웃 종교인’ 두 번째 순서다. 이슬람의 기본교리와 경전인 『꾸란』에 대한 소개유일신교인 이슬람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슬람을 일컬어 5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1.05.12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