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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위기가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폭제가 되었다. 엔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종교만은 좀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단절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중심 물질문명의 발달이 그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요인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현대시대의 변화에 종교가 발맞추지 못했기 때문이고, 현대 도시인들의 요구에 종교인들이 부응하지 못하는 정서적 이유가 더 크다. 이에 지금 모든 종교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 각 종교마다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3.09.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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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산성지 대각전(이하 영산대각전)은 영산 학원실에서 집회(법회)를 열어오다가 교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신축하게 됐다. 원기21년(1936) 10월 지금의 대각전 자리로 현대식 건물을 착공해 대중 집회의 공간을 준비했다.영산대각전 신축 공사에는 영산지역 교도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동원됐고, 익산 총부에서는 이재철과 오창건을 건축 감독으로 파견했다. 그러다 그해 12월 초순경부터는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1개월여 기간을 친히 감독하며 심혈을 기울인 곳이다. 영산대각전 건축공사 중에 이재철의 백부 이세형 교도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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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 하늘 아래, 영산·익산 예비교무들이 싱그러운 뜀으로 새 학기의 다짐을 전했다. 밝고 힘찬 서원이 잘 영글어 갈 계절이 시작됐다.[2023년 8월 30일자]
교화
원불교신문
2023.09.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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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에는 연구기능을 가진 단체나 활동이 있다. 수위단회 전문위원제도, 교정원 기획실과 교화연구소, 일원문화연구재단 등과 원광대·영산선학대의 원불교사상연구원, 소태산사상연구원, 마음인문학연구소 등이다. 그러나 그동안 연구기능을 가진 기관이 교단의 주요 과제를 연구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교단의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았다.원기100년(2015)를 앞두고, 실시한 한 여론조사( 자료)에서 원불교 출가교역자들은 교단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해법으로 ‘전문 연구기관의 운영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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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신흥마을 당산나무가 보인다. 두 서너해 전쯤일까. 이곳에서 ‘신나고 흥미로운’ 소리 마당이 열렸다.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얼쑤 신흥마을팀’의 우리 가락, 아쟁연주, 가야금 병창, 민요 등 어느 가락에도 덩실 어깨춤이 추어지는 당산나무 음악회가 떠올랐다. 신흥교당으로 향하는 그 길, 목수국이 지천이다. 모진 햇살 견뎌낸 수국길을 따라 닿은 곳, 안산선방에서 이호인 교무를 만났다.마을과 교당이 둘 아닌 곳영광군 묘량면 신천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소쿠리 모양의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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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절’. 구인선진이 일체생령을 위해 하나뿐인 생명을 초개같이 던졌던 날을 기념하고, 그 신성과 단결, 봉공의 정신을 체받는 행사들이 전국에서 진행됐다. 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8월 15~20일 대각전과 소태산 대종사 성탑에서 성지 인근의 재가출가 교도와 함께 법인기도 및 사은헌배를 진행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인 공부인들은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스승들의 법훈(法訓)이 흐르는 대각전에서 마음을 모았다. 대중은 “은혜와 상생, 합력과 화합으로 진리의 꽃을 피우고,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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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여기, 원불교 대장장이가 있다. 생활 속에서 교법을 녹여내 은혜를 생산해 내는 ‘원불교 대장간’ 대장장이들(장은서·최은주·최시은·조수원·윤경화 정토, 故 김문성 교도, 천지원 교도, 윤명화·류종은 교무), 그들의 발걸음이 중앙총부로 향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머물며 법문을 설했던 익산성지 곳곳을 정갈하게 관리하는 일, 교정원 관리부서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대장장이들이 일손을 보태기 위해서다. ‘익산 성지를 청소하자’고 마음을 합한 대장장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처음엔, ‘공부하자’는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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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가 영광(靈光) 영산(靈山) 노루목에서 수양하던 스물네 살(1914) 때였다. 구도의 열의는 불타올랐으나, 어찌할 방향을 몰라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찬방에서 변변한 이불도 없이 홀로 앉아 ‘이 일을 어찌할꼬?’ 하는 걱정만 하고 있었다.이때 이웃 돛드레미[범현동(帆懸洞)]에 사는 김성섭[법명 광선(光旋)]이 딱한 처지를 보고 고창군 심원면 연화봉 중턱에 있는 친지 김준상(金駿相)의 오두막 초당을 소개하여 수양하도록 하였다. 초당에서 한겨울임에도 얼음물에 목욕하고 찬 방에 밤을 새우며 수행 정진하였다. 입정(入定) 삼매(
온라인뉴스
이현천 기자
2023.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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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0일에 한 번씩의 정례 산상 기도를 시행한 지 열두 번째 되는 날, 소태산 대종사는 9인 단원에게 엄숙히 말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대단히 장한 바가 있으나 나의 증험한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움직이는 데는 거리가 멀다. 그대들의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우리의 정법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창생이 구원을 받게 된다면 그대들은 조금도 여한 없이 그 일을 능히 실행할 수 있겠는가.”9인 단원들은 10일 동안 몸과 마음에 정성을 더한 뒤 최후 결사를 다짐했다. 모든 창생이 구원받는다면 죽어도 여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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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선진포는 영산성지 영산원에서 동쪽으로 약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와탄천의 한 나루터다. 지금은 그 터에 아무것도 없지만, 옛날 길룡리 주민들은 법성포를 가려면 이곳에서 나룻배를 타야했다. 지금의 선진포터는 앞에 언을 막아 만든 정관평이 있고, 그 너머로 수문이 들어 폭 좁은 물길을 이루고 있다. 또 큰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고 그 앞으로 길이 지나고 있지만, 당시에는 큰 바다가 있던 곳이다. 그 옛날 선진포는 배를 묶어 두며 법성포로 이동하는 물길이었다. 물론 구수산 자락을 따라 4㎞쯤 산길을 걸어 구수미
문화
유원경 기자
2023.08.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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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맥타원 이선균 정사(脈陀圓 李善均 正師)가 8월 12일 열반에 들었다.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준 대종사님과 원불교에 한없이 감사하다”며 봉공직으로 주어진 일터에서 계교 없이 오직 정법 만난 감사함으로 심신을 바쳐온 일원회상의 주인으로 살아온 일평생이었다. 맥타원 정사는 해방과 6.25 한국전쟁을 거치는 혼란의 시대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용신교당 야학에 참여해 출가의 서원을 키웠다. 출가 후 초임지인 영산선원에 근무하며 ‘정관평 재방언 공사’에 합력해 어느 때는 감원으로, 또는 농부와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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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뜨거운 여름 해가 산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간, 원불교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모였다. 질서정연하게 선 모습에는 설렘과 함께 왠지 모를 비장함이 담겼다. 8월 12일 오후 6시, 참석자들은 하나둘 각자의 봉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봉으로 오를 강원·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대각터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은다. 104년 전 단도와 회중시계를 챙겨 구간도실을 출발했던 구인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 올해로 19년째, 매년 오르지만 아직도 그 마음 헤아릴 길 없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8.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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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한국을 찾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침구학과(이하 미주선학대 침구학과) 학생들이 한의학 연수를 통해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폈다. 7월 17~27일 이뤄진 연수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원광제약, 보화당한의원, 영산·익산성지 순례 등으로 진행됐다.미주선학대 침구학과의 한국 연수는 원기101년(2016)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가 올해 6번째 연수를 재개하게 됐다. 이번 연수에는 침구학과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졸업생, 교수진들이 참여했고
국제
이현천 기자
2023.08.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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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한여름에 더욱 크게 피는 해바라기처럼 교단에도 ‘희망’이라는 해바라기가 자란다.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여름훈련에 참여한 어린이 선객들은 폭염을 극복하고, 진급의 꽃을 피웠다.중앙교구 군산지구 23명 어린이들은 7월 29~30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AI시대의 예절과 의식예절 등을 익히고, 공동체 활동으로 지혜를 모으는 협동 방법을 체험했다. 훈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다같이 친해질 기회가 생겨 좋았다”, “활동이 재밌었고, 선생님들의 친절이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중앙교구 이리지구는 8월 5일 ‘마
청소년
이현천 기자
2023.08.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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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유원경 기자] 미래 교단의 희망인 전무출신 양성을 위한 중등·고등 신성회훈련이 영산성지에서 열렸다. 7월 28~30일과 8월 4~6일 각각 진행된 이번 중등·고등 신성회훈련은 영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발길을 따라 성지순례를 하고, 초창기 선진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특히 고등신성회에서는 먼저 성직의 길을 선택한 영산선학대·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에게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마련해 진솔한 대화의 문을 열었다. 또 예비교무들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정성껏 답변하며 영산성지의 밤을 밝혔다
봉불&훈련
이현천·유원경 기자
2023.08.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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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980년대 초, 호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미 전무출신을 다짐하고 있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원불교도 해외로 가야겠구나. 내가 가서 해야 되겠네?’ 그리고, 그 서원에 자연스레 덧붙은 생각 하나가 더 있었다. ‘한의학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해주는 좋은 도구가 되겠다.’그 생각이 씨앗이었을까. 박인선 교무는 교무가 된 지 20여 년 후 한의학 공부를 본격 시작하게 되고, 최근에는 침구사로서 펜실베니아주 탑 닥터(TOP Doctor)로 선정됐다.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8.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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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7월 26일 서울 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민족 정신 회복과 종교화합, 평화통일 및 세계공동번영을 위한 2023 종교평화음악회’에서 국현수 교무(진주교당)가 이웃종교의 성가를 망라한 하모니카 연주로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시 종로구가 주최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WBS원음방송 등 종교방송들이 함께한 음악회에서 원불교 차례에 법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국 교무는 수준높은 실력과 탁월한 선곡으로 15분 무대를 꽉 채웠다. 먼저 ‘우리 일찍 영산 회상’, ‘구름이 가리어도’, ‘믿음은 이 마음을’을 엮은
문화
민소연 기자
2023.08.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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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직산 김정유 정사(直山 金正有 正師)가 7월 30일 열반에 들었다. 직산 정사는 고등학교 시절 마주한 생사의 기로에서 ‘모두가 은혜’라는 한 소식에 원기55년(1970) 출가를 서원했고, 원기59년(1974) 서원승인을 받았다. 이후 50여 년의 시간을 교육기관·중앙총부·교당·산업기관 등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데 혈성을 다했다.스스로 가장 푸르렀던 시절을 “영산에서의 5년”이라고 한 직산 정사는 영산선학대학교에서 후학들에게 교단과 스승을 향한 신근을 뿌리내리게 하고, 이어 원광새마을금고에서는 기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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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1970년대 모두가 어렵던 시절, 한 신부가 길 위에서 삶을 마치는 사람들을 보고 “나라도 이분들과 함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갈 곳 없는 노인들을 모아 보살피기 시작했다. ‘가난을 사랑했던’ 故 서정수 (알렉시오) 신부의 한마음에서 시작된 익산의 ‘아가페정양원’은 그때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사랑을 이어왔다. 그리고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익산시민을 위해 아가페정양원은 새로운 사랑의 문을 활짝 열었다. 생명을 위하는 마음에서부터아가페정양원이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정원’ 때문이다. 아가
원불교신문 플러스
이현천 기자
2023.07.2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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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긴 비와 무더위를 오간다는 원기108년 여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숨겨둔 실력을 꺼내 다양한 공모전과 이벤트에 도전해보자. 상반기에 이어 열리는 제8회 원불교콘텐츠공모전의 분야는 문학과 서예, 웹툰, 사은등(燈)이다. 마음공부와 평등세상, 실시품, 창립한도가 주제이며, 7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접수받는다. 올해 신설된 부문은 서예와 웹툰, 사은등(燈)이다. 서예는 한문·한글·문인화·전각·사경·서각·캘리그래피·선묵화·현대서예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웹툰은 대상 5백만원, 최우수상 상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26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