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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아담한 통나무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활짝 트인 마당에는 5월의 꽃들이 각자 자기 자리를 빛내고 있다. 선정진·절수행·마음공부·기도도량이자 ‘비움’의 쉼터, 음성교당은 그렇게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다.경종 10타로 ‘5월의 보은·감사 기도’ 일요 법회가 시작된다. 독경으로 마음과 마음이 연해지고, 간절한 서원이 담긴 기원문이 올려진다. 이내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개인의 서원을 다지는 두 번의 묵상 심고가 이어진다. 시대의 아픔은 그렇게 ‘함께’ 나눔으로, 덜어지고 위로되고 치유될 터다. 법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6.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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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개교절 특별판으로 발행된 2117호(4월 19일 자) 에 실린 ‘소태산 대종사 발길 닿은 교당’중 초량교당과 마령교당의 내용 일부를 이정무 원로교무의 고증을 받아 다음과 같이 바로잡는다.1. 초량교당: 남부민출장소 신축기념식에 이공주, 신영기를 대동하고 참석했던 소태산 대종사는 부산역에서 기차를 놓쳤다. 이후의 상황에 대해 2117호에 실린 글에서는 ‘소태산 대종사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다음날 차를 타기로 하고 김성명화에게 말했다’고 되어있다. 해당 내용 중 ‘다음날 차’는 오기이며, ‘다음 차’가 역사적으로 맞는
교화
원불교신문
2023.06.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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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이 올해부터 펼치고 있는 ‘은부모·은자녀 사업’은 교당 운영위원회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입교연원 운동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월부터 대각개교절까지 생도 40명이 입교하는 결실을 맺었다. 은부모·은자녀 사업은 입교 부대비용과 교화비 등을 지원하는 교도를 실제 연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부모 자녀와 같이 실질적인 인연이 되게 하는 한편 교화에 부족한 재원을 해결하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일선 교당에서는 입교가 한 해 10명도 어려우나, 화랑대교당의 경우 매년 60~80명을 기록해왔다.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5.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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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의 변곡점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5월 가정의 달, 교화의 실마리를 푸는 키워드로 ‘가족교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교단의 미래 세대인 청소년·청년 세대와 부모·조부모 세대를 잇는 ‘가족교화’는 각 교화현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각 교당 교도들의 고령화가 뚜렷해지면서 교도의 자녀들 세대와 손자녀들의 교화 연계가 중요하고, 입교운동의 비중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교단적 입교운동의 일환으로 가족교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5.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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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출가를 하기 전 를 탐독하다가 자못 충격에 휩싸였던 대목이 있다. 바로 교사(敎史) 내용 중 삼창공사와 남한강 사건에 대한 기록이었다. 충격의 이유는 시쳇말로 ‘흑역사’라 이름 할 수 있는 사건을 무려 경전에 실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원불교라는 종교는 대체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다른 종교가 온통 교조와 교단의 무오류나 무과실을 주장하는 와중에 자신들의 허점을 드러내 놓을 수 있는가 싶었다. 그야말로 경탄과 함께 무한신뢰가 싹트는 순간이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어느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5.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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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매월 마지막 화요일,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선복을 입은 나이 지긋한 외국인 남자가 들어선다. 소태산갤러리에서 영어선방을 지도하는 원은수 교도(Eric Eronin, 미주총부교당)이다. 뉴욕 태생의 그는 원기102년 입교, 3년 전 아내 원혜은 교도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다. 춘천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그는, 원불교를 ‘선(禪)’으로 교화하고픈 서원으로 매월 서울에 와 외국인 선객들을 맞는다. 원불교와의 인연은 ‘선’에서 시작했다. 30여년 전 ‘화가 많고 조급할 땐 선을 해보라’는 남동생
국제
민소연 기자
2023.05.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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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손일진 교도] 나의 기도생활은 십년 전, 아들이 고3 때 시작됐다.대중이 함께하는 교당 기도는 보통 오전 9~10시에 있어, 직장 생활을 하는 나는 참석이 어려울 때가 많았다. 수험생을 위한 백일기도라고 해도 평일 오전 참석이 어려워 신청을 못하고 있는데, 아이가 고3인 걸 아는 교도님들이 ‘왜 수능기도 신청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내가 “엄마인 제가 기도를 못하는데 어떻게 신청을 합니까” 했더니, 교도님들이 “신청만 하면 교무님과 교도님들이 함께 기도해 준다”며 자꾸만 명단을 적어내라고 했다.그렇게 등 떠밀리듯 기
은생수
손일진 교도
2023.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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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재가자문단과 출가교역자를 대상으로 혁신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각각 4월 20일과 4월 25일에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열린 설명회는 총 3개의 혁신안 중 교화구조 혁신안과 전무출신제도 혁신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그러나 재가자문단 설명회에서는 본 설명회의 주제인 두 가지 안보다 ‘지도체제 혁신안’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거진출진단’에 대한 의견이 특히 다양하게 오갔다. 거진출진단은 지도체제 혁신안에서 다루고 있는 수위단회 구성, 수위단원 선거(후보추천 방법) 등과도 밀접한 연관
교화
장지해·이여원 기자
2023.05.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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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어내고 3년 만에 맞이한 대각개교절. 오랜만에 가까워진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마주한 반가움에 전국 각지의 원불교가 들썩였다. 원불교 서울교구에서는 4월 27일 서울구치소 교정교화로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이었다. 김성곤 교무의 공연과 함께 서울봉공회에서 준비한 3천개의 가래떡과 교정교화팀에서 준비한 200개의 선물꾸러미가 서울구치소에 전해졌다. 서울교구 내 청년회원들은 4월 29일 서울 성적지 순례길에 올랐다. 이들은 대각의 달, 성성원·이공주·이동진 선진의 집터를 찾아다니며 내년에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5.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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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나는 그때 그때 마음에 생기는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을 ‘참 나’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어떤 인연이나 상황에 상(相)을 만들어 그 상에 주착함으로써 심란한 감정으로 일비일희하는 때가 많았다. 양은냄비에 물이 끓어 오르듯, 혹은 바다에 파도가 일듯…. 그러니 얼마나 실수가 많았겠는가.그렇지만 지금은 원불교에서 ‘마음공부’라는 것을 배운다. 어느덧 입교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공부 부족으로 실수가 있다. 그래도 이제는 출렁이는 마음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깊이 있게 통찰하며 중심을 잡고 유무를 따져 분석해야 한
교화
원불교신문
2023.05.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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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에서는 절차를 밟아 입교한 사람을 교도(敎徒)라 하고, 절차를 밟지 아니한 신봉자(信奉者)를 신도(信徒)라 한다. 교도는 재가교도와 출가교도로 구분하며, 교도에게는 의무와 권리가 있다. 교도의 사종의무는 조석심고·법회출석·보은헌공·입교연원을 말한다. 또 교도에게는 법의 정한 바에 의한 선거와 피선거의 권리와 교정 참여의 권리가 있다.원기33년(1948) 교헌이 처음 제정된 때 ‘교도 사종의무’는 교단을 유지할 의무, 교리에 대하여 훈련을 받을 의무, 구인씩 지도할 의무, 교헌과 교규를 준수할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5.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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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원기79년(1994) 4월 7일. 입교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입학식을 기다리며 가방을 안고 잠든 어린아이처럼, 그에게 그날은 ‘입교식’이기보다 ‘입학식’과 같았다. “원불교는 마음공부 하는 종교랬어요. 교무님께 처음 을 받아 공부하는데 얼마나 재밌던지….” 교복을 입으면 그 학교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던가. 처음 받은 교전이 그에게는 꼭 ‘교복’과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원불교인’이 되어감이 기뻤다. “원불교 공부가 나의 허전함을 채워준 것 같아요.” 공부에 대해 늘 허기짐
교화
김도아 기자
2023.05.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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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교당, 영남권 최초의 교당 원불교 부산 교화의 시원(始元)은 원기15년(1930) 봄, 장적조 선진이 수양아들 이덕환을 입교시키면서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16년(1931) 부산을 방문했고, 원기17년(1932) 김기천 교무가 파견돼 본격 교화가 시작됐다. 소태산 대종사의 부산 방문 기록은 총 10차례에 이른다. 소태산 대종사와 조송광 선진이 부산에서 10여 일간 체류하는 동안 9월 24일에 7명, 25일에 5명, 27일에 6명, 29일에 19명이 입회했다. 장적조 선진이 원기15년(1930) 부산에서 순교할 때부터 이때
이달의 기획
원불교신문
2023.04.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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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지금 합천 황매산 자락에 뜻을 함께하는 도반들과 삼하나농원이라는 농장을 마련했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시선 공부터입니다.” 김우성 전 수위단원(광안교당)은 여든에 가까운 원로임에도 교법 실현과 교단 부흥을 위한 고민, 그리고 교화를 위한 활동으로 여전히 바빴다. 원불교의 호법수위단원과 부산교의회의장, 광안교당 교도회장을 역임한 그는 교단을 위해 헌신해온 시간만큼 교단 세정을 잘 알고 있었으며, 어떤 이보다도 애정이 깊었다. 그 때문인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원로로서 후진들을 격려했고, 모두가 교단의
선진의법향
유원경 기자
2023.04.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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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개벽을 알리는 상두소리’를 되새기는 산상기도가 지난 3월 1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창립기 선진들의 기도 정성을 체받는 소중한 시간, 그 마음으로 모인 정재는 매년 원불교 군종교구로 전달돼 미래 동량들의 정신개벽을 인도하는 데 쓰이고 있다. 올해도 재가 4개단체(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는 산상기도금 전달식을 통해 군교화에 힘을 보탰다.전달식은 4월 14일 중앙총부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재가 4개단체는 올해 3천만원을 군종교구에 전달했는데,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지원금에 문정석 군종교구장은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4.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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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학교는 팍팍하고 집은 불편하다. 2023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선생님! 오늘 걔 때문에 화가 또 났는데요. 걔도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봐줬어요~ 잘했죠?”하교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맞이해주고, 다양한 세상과 변화를 보여줘 꿈을 꾸게 하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곳. 지금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쉴 곳은 청소년센터다.오늘도 부산진구가야청소년센터 문이 벌컥 열린다. 이주영 센터장(법명 원경․화명교당)을 비롯한 청소년지도사들에게 달려와 종알종알 학교며 가정의 이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4.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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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여심 교도회장] 교화에 대해 하고 싶은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반송교당 워크숍, 또 하나는 남편 이야기다.반송교당은 1월 28~29일 1박 2일로 교당에서 제1차 워크숍을 했다. 주제는 ‘반송교당 교화활성화 방안과 비전 만들기’였다. 이번 워크숍의 특이한 점은 교도들이 직접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를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의견을 모아 일정과 계획 등을 짰다는 것. 교무님에게는 “우리가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하고 통보만 했다.오후 4시 기도를 시작으로, 우리는 조별토론(교화 어떻게 할 것인가)과 자유토론(반
은생수
박여심 교도회장
2023.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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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해민 교무] 원남교당은 지난해 10월 30일 봉불식을 기점으로 새로운 교화를 모색하게 됐다. 기존에 진행하던 교화뿐 아니라 새로운 교당을 활용한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시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중 ‘블림프’라는 업체와 협업이 성사됐다. ‘블림프’는 힐링과 쉼, 비움 등을 주제로 여러 휴식의 공간을 소개하는 3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스타트업이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스다. 블림프의 인스타그램에 원남교당이 ‘도심 속 휴식과 마음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이 교당을 찾아왔다. 그렇게 사람들이 교
똑똑!청소년교화
고해민 교무
2023.04.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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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업경영 일선에서 KPI(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다. 과거 전통적 의미의 기업경영은 ‘매출-비용=이익’이라는 단순도식에 기초해 성과를 평가해 왔고, 현대 재무공학이 발달하고 나서는 보다 체계적인 재무제표들에 기반하여 조직이나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경영설계를 해왔다. 그러나 사회구조의 변화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과거의 추계에 바탕하여 미래를 예상하는 것이 퍽 어려워진 요즘에는 전통적인 성과지표들이 반드시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분석자료로 활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4.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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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이후 새로 출근하게 된 노인 복지시설 출근 카드에 꼬박꼬박 도장을 찍는 내 마음은 하루하루 너무나 즐겁고 보람차다.나는 군대라는, 어쩌면 종적인 상하관계가 엄격한 직장에서 20대부터 50대 중반까지 살아왔다. 그 시간 동안 동료 전우들보다 더 빨리 많은 것과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냈다. 그렇게 동료들에게 상처와 원망의 흔적을 남기면서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기위로를 하곤 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인연들과 점점 거리를 두던 즈음에 원불교를 만났다. ‘더 일찍 원불교를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교화
원불교신문
2023.04.04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