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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길고긴 비행 끝에 도착한 아프리카, 그곳에 첫발을 디딘 그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평생을 교육에 바쳐온 신항균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장(법명 효영, 압구정교당 교도회장). 중학교와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총장에 이른 그의 일생은 학생이라는 ‘잘 배우는 사람’을 길러냈고, 교사라는 ‘잘 가르치는 사람’을 길러낸 시간이었다. 지난해 퇴임 후 다시 시작하게 된 인생 2막의 눈과 귀는 이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로 향한다. 그는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이사장이 된 지 보름 만에 아프리카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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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난해 지용근 소장(목회데이터연구소)도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의 발표를 통해 “20대와 30대 교회 이탈 의향 및 이유는 ‘시간 없어서·바빠서’, ‘목회자·장로·교인들에게 실망해서’, ‘구속받기 싫어서’였으며 목회자와의 관계와 헌신 강요 문화가 위험요소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또한 “불만족 이유로는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적 태도와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고리타분함이 가장 많았다”며 “이 세대가 교회 내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현실도 꼬집었다.문재진 목사(미래교회전략연구소)는 신앙의 이름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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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청년들의 고민과 트렌드를 잘 읽어낸 원불교 원남교당 청년교화가 크게 약진 중이다. 신축 봉불 이후, 원남교당은 날로 청년들이 모여들며 코로나를 넘은 ‘새로운 청년교화의 요람’이 됐다. 이 관심과 열기를, 원남교당은 8월 4~6일 여름 청년정기훈련에 녹여냈다. 이번 훈련 참가인원은 33명으로, 지난해 9명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교무가 주도한 훈련이 청년들에게 적극적인 마음을 내게 할 수 있을까?”훈련에 앞서 원남교당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했다. 내 일이어야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청년들의 특징을 헤아려,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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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 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고수환 교도(법명 일환, 평화교당)가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문화재청은 최근 고수환 악기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하는 고시를 발표했다. 고 악기장은 지난해 서면심사와 올해 4월 현장조사를 거쳐 악기장(현악기)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돼 악기장 현악기 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악기장은 북과 가야금 등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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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정화여자원로수도원(이하 정화수도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100세연(宴)이 열렸다. 주인공은 김덕진 원로교무.김 원로교무의 100세는 개인에게도 특별한 일이지만, 정화수도원에도 의미있는 일이다. 일생을 공도에 헌신한 원로들을 정성으로 모셔온 정화수도원의 노력이 이번 100세연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6월 30일 정화수도원에서 열린 축하연에서는 임직원과 원로교무들, 김 원로교무의 가족 등이 모여 김 원로교무의 100세를 기념하고, 그간의 공덕을 다시 드러냈다. 후진을 대표해 성정진 원불교수도원장(중앙중도
문화
이현천 기자
2023.07.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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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오늘도 교당에서 앞치마를 벗고 온 참이었다. 다음날 재가교역자훈련과 일요법회, 화요선방까지 교당에서 공양할 몇백 인분의 식사 재료 준비를 도왔다. “오늘도 봉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는 박용신 강남교당 봉공여성분과장. 그는 낮은 자리 진 자리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상 없고 말 없는 봉공을 펼쳐왔다. “봉공이라는 게, 처음에는 남에게 베푼다며 시작하죠. 그런데 어느샌가 자신을 위한 일인 걸 알게 돼요. 공부가 다 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우리 교법과 마음공부가 다 봉공 속에 있습니다.”진정한 봉공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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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단 4대, 이제는 세대교화가 이끌어간다. 세대교화는 교화의 대상을 연령대로 묶는 전략이다. 세대차이가 특히 큰 우리 사회에서는, 비슷한 상황과 조건을 겪어온 또래 간 동질감과 공감이 크다. 신앙이 좀 더 개인적이며 유익해야 할 대상이 된 현재, 세대교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세대교화의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빠른 변화와 세대차이가 존재한다.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제는 불과 몇 년 전도 먼 과거처럼 느낀다. 1990년대 당시의 40대와 2020년대의 40대가 마주하는 현실과 고민의 차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7.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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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수타원 김정근 정사(秀陀圓 金正根 正師)가 6월 20일 열반에 들었다. ‘여성도 공부와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영산성지를 새기고 살다가 원기38년(1953) 입교와 동시에 출가를 단행한 수타원 정사는 원기48년(1963) 서원승인을 받았다.수타원 정사는 소태산 대종사가 머물고 교법을 제정했던 변산성지에 교당이 없던 간고한 시기에 27년간 젓갈장사, 김장사 등 가리는 일 없이 오직 신심과 혈성으로 변산교당을 개척하고, 법도량의 토대를 세웠다. 이에 대해 전산종법사는 “‘그일 그일에 힘과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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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조련 센터장] 은혜상담을 진행해온 40대 중반의 여성이 말했다. “내가 미리 상담을 했더라면, 고통스러운 이혼을 결정하지 않았을거에요. 나의 진면목을 알게 되니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고 후회가 됩니다.” 훤칠한 키, 준수한 외모의 한 고등학생도 은혜상담을 마친 후 얘기했다. “부모님의 숨겨진 사랑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당당히 가출을 일삼던 내 행동이 후회스러워요.”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에서는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주 과제다. 은혜관의 성리를 활용한 상담법, 즉 ‘은혜상담’은 센터를 찾아오는 이들
연재
정조련 센터장
2023.06.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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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전라북도 고창교당 원광유치원을 다니면서 처음 원불교를 접했다. 하지만 종교 생활은 하지 않다가 대학 졸업 후 2009년에 컴퓨터그래픽 관련 유학을 오면서 고창교당 교도인 어머니와 친분 있는 정법일 교무님의 권유로 샌프란시스코교당에서 하숙을 하게 됐다. 미국 생활에 적응할 때까지 두어 달만 지내려고 했는데, 교당 생활에 푹 빠져 결국 2014년 대학원 졸업 때까지 교당에 머물게 됐다. 그사이 새롭게 원준이라는 법명도 받았다.이처럼 멋진 종교 가르침교무님들은 교당에서 지내는 하숙생으로서 법회 참석을 꼭 부탁했다. 하지만 나는
지구촌 속 세계교화
이원준 교도
2023.06.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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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처음 만났는데,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핀란드 유일의 원불교 교도, 키리시 무스탈라흐티(법명 원주). 그는 김계원 교무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 인연이 14년째 이어지며 이제는 핀란드에서 원불교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됐다.2010년 서울아트마켓(팸스초이스·국제공연예술제)에서 초청 인사와 국제팀 매니저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예술과 문화는 누구에게든지(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나누며 급격히 가까워졌다. 키리시가 이사장으로 근무하는 ACCAC는 문화예술공연 활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6.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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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신앙인들은 종교를 통한 소모임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코로나19 이후 성장하는 곳일수록 소모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발표가, 코로나19 이후의 원불교 교화에 활력과 가능성이 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6월 7일 공개된 이번 결과를 원불교로 대입해 바꿔보면, 먼저 교도 수가 늘어나는 교당일수록 소모임 비율(77%)이 높으며, ‘매주’모이는 비율이 72%에 이른다. 장소로는 ‘교회(교당, 64%)’가 가정이나 카페, 식당(34%)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소모임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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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명인·명창 등용문’인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가야금병창부문 장원을 수상한 이윤서(법명 법선·안암교당) 교도. 11살 때 부모(이형만·장덕인 교도부부)를 따라 서면교당에 입교해 초·중등 시절부터 법회 반주를 했다. 부산 브니엘예술중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한 그는 안암교당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도 각종 행사 반주는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을 기획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실력을 쌓아온 인재다.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대회를 준비한다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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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편이 퇴근하고 귀가 10분 전, 안경선 교도(구로교당)은 기도 채비에 분주해진다. 거실 불단에 향을 사르고 죽비를 든다. 남편이 문 열고 들어오면 그때부터 기도 시작. 남편은 “피곤한데 왜 꼭 지금 하냐”고 볼멘소리 하겠지만 안 교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다 계획이 있고, 서원이 있어서다.영광 법성이 고향인데다 형제들은 이미 두루 교도였다. LA교당, 원남교당, 홍제교당, 유성교당, 농성교당에서 주인 노릇을 하는데 안 교도만 늦었다. 어머니 천도재로 원기88년 입교해 구로교당에 발붙인 것이 원기95년(2
감사생활 캠페인
민소연 기자
2023.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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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주효진 교도] 어릴 때 외갓집에서 이모 따라 교당에 놀러갔던 게 나와 원불교의 첫 인연이다. 종교로 원불교를 만나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자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우리 가족이 많이 힘들었을 때 어머니께서 교당에 입교를 시켜주셨다. 동생과 나는 매주 법회도 보고 훈련도 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어 진로를 고민할 때 나도 교무님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3이 되어 나는 어머니께 출가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는 다시 생각해 보라고
은생수
주효진 교도
2023.06.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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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나는 원망에 머물러있고 싶지 않다.”일원 원불교선센터 세미나에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우도 로렌베르그 교도(법명 원문정각)은 발표 주제로 일상수행의 요법 5조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사회생활을 할 땐 원망생활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감사를 알고 배우고 느끼면서 관대해지고 변화됐다”는 말도 덧붙였다.본래 선을 좋아하고 자주 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쾰른교당(일원 원불교선센터)를 다니던 선객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고, 드나들게 됐다. 때마침 ‘선에 대해 제대로 된 연마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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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고요한데, 힘이 있는 고요함이었다. 그 고요함을 통해 내 안의 힘을 느끼게 됐다.”선을 하러 간 곳에서 슈테판 교도(법명 도명)이 느낀 원불교에 대한 첫인상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는 원불교를 먼저 안 원법우 교무의 초대를 받아 선을 하러 가게 됐고 이를 계기로 원불교에 발을 들였다.원기82년(1997)에 프랑크푸르트교당에서 입교한 그는 원불교 마음공부를 통해 스스로 변화된 점으로 “선 공부를 통해 내 안의 수평(Wassergleiche, 평정 또는 평온이라는 의미로 사용)을 찾았다”며 “선을
국제
장지해 기자
2023.06.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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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국방의 의무 중 안타깝게 숨진 청년 영가들을 위한 위령재가 처음으로 열려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교구 여성회가 5월 23일 김화교당과 함께 진백골교당을 위문해 위령재를 거행했다. 이제까지 한국전쟁 관련 교단 위령재는 많았으나, 국방의 의무 중에 열반한 젊은 영가들을 위한 위령재는 최초다.오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징집되고, 최소 18개월 이상을 복무한다. 이 가운데 여러 이유로 안타깝게 열반에 든 영가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강원교구 여성회와 김화교당이 위령재를 연 것이다. 이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6.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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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tvN 드라마 은 의사들의 이야기 속에 직장인 밴드 활동을 담아내 높은 시청률과 함께 사회인 동아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원불교 역시 문화교화의 일환으로 전국 교당과 교구에서 여러 동아리를 운영하며 내부 결속과 외부로의 저변을 넓혀왔다. 코로나19 제한사항이 해제된 지금 원불교 동아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원불교 서울교당은 연습실이 지하라는 이유로 ‘지하밴드’라 이름붙인 밴드를 결성했다. 교당 자체적으로 문화 활동에 뜻을 가진 이들이 스스로 모여 매월 2회 연습 시간을 갖고, 교당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6.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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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그는 자신을 ‘한번 시작하면 깊게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정말로 그랬다. 운동도, 사진도, 커피도, 종교활동도, 한번 발 들이면 ‘꾸준히’ 10년은 기본인 듯했다.그는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 생각하는 법’을 실현하며 산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졌음에도 현재 ‘동료상담사’로서 다른 장애인을 돕는 일을 한다. 그리고 이를 “아무래도 조금 더 잘 보인다”라는 말로 설명한다.이종원 교도(본명 종호·충주교당)에게 ‘장애’는 장애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도 조금은 불편하지만,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6.08 21:29